ANC>> 저소득 가정 영유아의 경우 건강과 영양상태 불평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저소득층 영유아 건강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REP>> 저소득 가정의 영유아일수록 비만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에너지 적정비율 또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유아 시기 성장 과정에서 꼭 필요한 비타민이나 칼슘 등의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지 못하는 겁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만 5세 이하 영유아의 소득별 체질량지수를 분석해 봤더니 최저생계비 100% 이하 가구에서는 과체중 비율이 13.6%, 100~200% 가구는 10.6%, 200% 초과 가구는 8.1%로 소득에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 시력보호 등 눈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A의 섭취 또한 최저생계비 100% 이하 가구에서 과다·과소 섭취 비중이 100명 중 37명 꼴로 높게 나타났고, 100~200% 가구에선 25.4%의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영유아는 입원율이 10명 중 3명이 넘을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외래 치료율은 낮아 심각한 증상이 있을 때에만 병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보육·교육 관련 사업에 비해 저소득가정 영유아의 건강 관련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

영유아의 건강과 영양 행태를 파악하고 이를 증진하기 위한 국가의 사업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INT 이정림 연구위원/ 육아정책연구소 아동패널연구팀장
“가장 원론적인 문제로는 지역주민 건강 실태조사를 정확하게 실시해서 그 지역사회가 각각 적합한 건강과 영양에 관련된 사업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의 건강과 영양 상태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건 심각한 문제겠죠. 방치돼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생애주기별 건강에 대한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의 몫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박우진/ 편집: 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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