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요.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여기저기 남아있습니다. 이 차별에 저항하고 성 평등에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여성의 날 행사가 열렸는데요, 정유림 기자입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 보라색 띠를 두른 사람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제31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린 것입니다.

이날은 여성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거리행진을 펼치고 행사장 곳곳마다 전시공간을 운영하며, 가정폭력은 물론 출산 후 경력 단절, 비정규직 문제 등을 알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동안, 성적 지위 향상에 힘쓴 개인과 단체 등을 일컫는 성평등 디딤돌과 저해한 걸림돌이 발표됐습니다.

특히 성평등 걸림돌에는 비정규직 문제가 주를 이뤘는데, 정규직을 빌미로 임직원이 여성노동자를 성추행하고, 정규직 전환 3일을 앞두고 계약해지 통보, 여성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한 것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지지 않고 있는 중소기업 중앙회 등이 꼽혔습니다.

한편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 단체로는 가사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위해 힘써 온 전국가정관리사협회가 선정됐습니다.

정문자 공동대표 / 한국여성단체연합 int)
우리나라에서 식모라 불리면서 지금도 일을 하지만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었던 이 가사노동자 당사자들이 2004년도에 조직을 해서 10년동안 가장 중요한 것이 가정부가 아닌 가정관리사입니다 라고 당당한 직업인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올해로 107회째를 맞는 세계 여성의 날, 우리 사회 속 여성의 위치와 성 평등을 위해 남아 있는 과제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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