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장애인의 날 맞아 기획 공연 ‘우리도 스타’ 개최

▲ 국립국악원은 지난 20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장애인의 날 특별기획 공연 ‘우리도 스타’를 개최했다.  ⓒ국립국악원 제공
▲ 국립국악원은 지난 20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장애인의 날 특별기획 공연 ‘우리도 스타’를 개최했다.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에서 전통 예술로 하나가 되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지난 20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장애인의 날 특별기획 공연 ‘우리도 스타’를 개최했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장애가 있는 예술인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로 마련해 마음껏 재능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원은 장애유형별 맞춤 관객 서비스 마련에 주력했다. 기존 8석으로 마련한 휠체어 좌석 수를 30여 석 까지 늘리고 이를 위해 일반 관객석 76석을 철거했다. 휠체어 이용자의 동반인을 위한 이동식 보조의자도 함께 배치해 관람의 편의를 도왔다.

이와 더불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도 추가했다. 공연 안내책자를 점자로 만들어 배포하고, 안내견의 공연장 동반 입장도 허용해 관람을 도왔으며, 청각장애인을 위해 무대 스크린에 속기사의 자막 안내 영상도 함께 제공했다.

아울러  용이한 무대 이동을 위해 무대 좌·우측에 경사로를 설치했고, 공연 당일에는 출연자와 관객들을 위한 안내 도우미와 직원도 평소보다 많은 인원을 배치했다.

예술인들이 꾸미는 공연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단국대학교 오순이 교수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연주에 맞춰 동양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첫 무대를 열었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이날 창작곡 ‘소리의 빛’을 초연했다.

피아노를 연주하며 판소리를 하는 피아노 연주자 최준은 무용가 김용우와 김 씨의 아내이자 현대무용가인 이소민과 함께 색다른 협업 공연을 펼쳤다.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를 피아노 병창으로 부르며 사랑하는 임을 그리워하는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춤사위를 그렸다.

소리꾼들의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조동문은 판소리 심청가를 주제로 팝핀 댄스와 함께하는 무대를 꾸몄다. 팝핀 댄스는 지난 2011년 tvN의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민정이 맡았다.

소리꾼 장성빈도 이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과 함께 단막극 ‘흥보가’에 출연해 ‘흥보 아내’역을 맡은 안숙선 예술감독의 막내아들 ‘돌남이’역을 맡아 귀엽고 익살스런 소리를 들려줬다.

또한 올해 국립전통예술고에 입학한 가야금 전공 김보경 학생은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가야금 산조 무대를 꾸몄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전 출연자들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반주에 맞춰 최준이 직접 편곡한 ‘아리랑 변주곡’으로 마무리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은 “전통 예술로 하나 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보다 넓은 마음으로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앞으로 국립국악원도 지속적인 임직원 대상 장애 인권 관련 교육 진행하고 공연장 환경 개선을 통해 장애인들을 위한 공연 관람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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