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걷고 싶은 거리, ‘기부하는 재활용 자판기’ 설치

음료수 깡통, 생수병, 포장판매점 종이컵 등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수거해 버리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재활용 분리를 통해 기부할 수 있는 ‘기부하는 재활용 자판기’를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 설치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상용화 된 재활용 자판기는 재활용품을 넣으면 품목별 분류 및 압축, 포인트 적립 등이 가능한 재활용품 자동회수 기능이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한 시민이 서울시장 누리소통망으로 터키의 ‘동물먹이 자판기’ 설치를 제안함에 따라 서울시에 맞는 맞춤형 재활용 자판기가 개발됐다. 동물먹이 자판기는 재활용품을 넣으면 유기동물을 위한 동물사료가 나오는 자판기다.

재활용 자판기는 깡통·페트병 자동 회수기, 종이팩 압축 회수기, 빈 유리병 회수기로 구성돼 있다. 시민이 재활용품을 분리해 넣으면 재활용 품목별 누적량 및 CO2 저감 효과, 기부 누적 금액이 LCD 화면을 통해 표시된다.

자판기에 모아진 재활용품의 판매 수익금은 동물보호 등을 위해 기부된다.

현재 가칭 ‘Smart Recycling Center’인 재활용 자판기는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정식명칭이 확정된다.

한편 서울시는 기부하는 재활용 자판기 개발 및 운영을 위해 지난 1월 국내 대표적인 재활용 자동회수기 개발기업인 에코세이브와 재활용업체인 에코그린과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시민 관심 및 만족도, 이용 행태 등을 점검해 자치구별로 확대·설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이인근 자원순환과장은 “재활용 자판기는 시민들이 무심코 버리던 쓰레기를 분리해 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모아진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을 기부해 나눔 실천과 동물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1석 3조의 효과가 있다.”며 “100만 시민이 모이는 홍대 거리에 설치함으로써 재활용품 분리배출의 필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홍보하고 기부 문화를 확산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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