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얼마 전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혼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었는데요,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동성혼 소송에 대한 법원의 심리가 진행됐습니다.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REP>> 영화인 김조광수·김승환 씨 부부는 두 손을 꼭 잡은 채 법원에 들어섰습니다.

INT 김승환/ 재판 신청인
“저는 사랑의 자격은 사랑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법 역시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잘 마치고 오겠습니다”

2013년 대규모 야외 결혼식을 올리며 큰 화제를 낳은 김조광수·김승환 부부.

같은 해 12월,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했지만 구청은 혼인신고서를 반려했습니다.

'혼인과 가족생활은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돼야 한다.' 는 헌법 조항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불복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국내 첫 동성혼 재판을 마친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sync. 김조광수/ 재판 신청인
“우리는 단지 우리 관계를 인정해 달라는 것뿐인데, 왜 그렇게 혐오를 받아야 합니까. 이렇게 법정에서 눈물을 보이면서 호소해야 됩니까”

sync. 김승환/ 재판 신청인
“결혼이라는 것이 단순히 두사람의 성애적 관계만이 아니라 복합적인 관계이고 헌신적인 관계이지 않습니까. 저 역시 먼 미래까지도 그런 관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스탠딩 : 정유림 / 기자

미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판결을 이미 내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동성부부를 인정하는 결과가 나올지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취재: 박우진/ 편집: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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