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부서간 메신저 역할 등 종합적 지원

서울시가 장애인공무원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장애인공무원 직무 코디네이터’ 운영을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장애인공무원 직무 코디네이터’ 는 미국 연방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각 부처별로 SPPC(Selective Placement Program Coordinator)를 배치해 부처 내 장애인 고용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부처 내에서 직무에 적합한 후보자 추천해 장애인에 대한 정당한 배려와 지원정보 제공,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한 장애요인 개조방안 등을 안내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해외사례를 참조해 지난 15일부터 장애인공무원 직무 코디네이터 황수정 주무관(여, 40세)이 인사과에서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주무관은 약14년 동안 장애인고용 전문기관에서 장애인고용 관련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대기업 및 공공부문 장애인고용 확대업무 추진 등을 수행했다.

이에따라 황 주무관은 장애인공무원과 인사과, 각 부서의 메신저 역할을 해 장애인공무원들이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특히 중증장애인공무원은 부서 발령 전 개인별 직무평가와 면담을 필수적으로 실시해 수행 가능한 업무를 먼저 찾고 이에 맞는 부서와를 1:1 매칭해준다.

또, 장애인공무원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결속력을 높이고, 신규 임용 장애인공무원의 원활한 직무적응을 위한 멘토 역할도 수행한다. 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는 부서를 대상으로는 장애를 이해하는 교육 및 교육자료를 제공해 탄탄한 팀워크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평상시에는 장애인공무원의 고충을 접수, 상담을 통해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고 필요시 해당 부서와 연계해 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이들이 보다 다양한 부서에 배치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서울시의 직무를 분석, 개발해 시에 제안하고 ▲희망하는 부서가 있지만 당장 여건이 안 되는 장애인공무원에게는 역량강화 지원도 실시한다.

황 주무관은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성과 장애인전문기관에서 14년간 쌓은 연구 및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 소속 장애인공무원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또 전국 최초 장애인공무원 직무코디네이터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 장애인공무원 직무 코디네이터 운영은 앞서 시가 발표한 △채용확대 △경력개발 지원 △근무환경 개선을 주요 골자로 하는 ‘서울시 장애인공무원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방안’의 하나다.

시는 이에 앞선 지난 4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장애인공무원 근로지원인’을 시범 도입해 4인의 중증장애인공무원을 지원하고, 장·단기 국내외 교육훈련기회 확대하는 등 장애 없는 조직문화 만들기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근로지원인은 문서 대독, 대필, 출장지원, 회의준비, 식사보조 등 장애인공무원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업무수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 기획·감사·인사부서 및 실·국·본부 주무과 등 주요부서에도 총 34인의 장애인공무원을 배치해 체계적인 경력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보조공학기기 지원, 재활운동 및 힐링 프로그램 운영, 근무평정·승진 시 배려, 전문관 발굴 등 실질적인 인사상 우대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장애인 고용목표율을 10%로 상향 조정하고, 매년 신규 채용인원의 10%를 장애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장애인 고용률은 법정비율 3%를 상회하는 4.7%로 본청 및 사업소, 자치구를 포함해 총 1,637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 김영환 인사과장은 “장애인공무원 직무 코디네이터를 통해 장애유형별·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보직을 부여받아 일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원활한 공직생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공무원이 일하기 즐거운 친화적인 근무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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