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씨, ‘희망의 자전거 국토종주’ 600km 기부경주 도전

▲ ‘희망의 자전거 국토종주’로 장애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모인 박정현, 박지용, 박지훈, 송강석 씨(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푸르메재단
▲ ‘희망의 자전거 국토종주’로 장애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모인 박정현, 박지용, 박지훈, 송강석 씨(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푸르메재단

희귀난치병을 앓는 아들을 둔 아빠가 장애어린이들에게 재활의 희망을 전하기 위해 국토종주에 도전한다.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은 ‘은총아빠’ 박지훈 씨가 ‘희망의 자전거 국토종주’를 통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지난 30일 밝혔다.

‘희망의 자전거 국토종주’는 다음달 3일 오전 부산에서 출발해 6일 서울 상암동 어린이재활병원 공사 현장에 도착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이번 국토종주에는 박지훈 씨가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군산철인클럽 회원인 박지용, 송강석, 박정현 씨가 함께 나선다.

박 씨는 3박 4일간 약 600km를 달리는 대장정 동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on.fb.me/1KjJp3o)를 통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을 희망하는 시민들로부터 1km당 100원~1만 원까지 기부금을 모아 완주 후 푸르메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국토종주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는 장애어린이를 위해 달리는 박 씨와 철인들의 뜨거운 경주를 응원하는 반응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은총이는 스터지웨버증후군 등 6가지 희귀난치병을 갖고 태어나 1년도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차례에 걸친 수술과 재활치료를 통해 현재 13세로 희망의 삶을 이어오고 있다.

박 씨는 중증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해마다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연달아 하는 극한의 스포츠에 은총이를 트레일러와 휠체어 등에 태워 함께 달려왔다. 지난 2013년부터 은총이의 이름을 내걸고 참가비 전액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기부하는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경기대회’에도 동참하고 있다.

은총 부자는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가수 션 씨를 달리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은총 부자의 사연을 접한 션 씨는 ‘은총이 삼촌’을 자처하며 은총이와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철인3종경기를 비롯한 각종 마라톤에 참가해 왔다. 션 씨와 은총이는 하루 1만 원씩 1년 365만 원을 기부하는 ‘만 원의 기적’ 캠페인의 홍보 모델이기도 하다.

이번 국토종주를 앞두고 박지훈 씨는 “은총이는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아서 기적처럼 걷기 시작했다. 또 다른 은총이들이 어린이재활병원에서 마음껏 치료를 받아 세상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은총이의 치료에 매진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또 다른 장애어린이들의 손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은총 아버지는 희망의 아이콘.”이라며 “장애어린이들과 가족들이 간절히 기다려온 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열 수 있도록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푸르메재단이 짓는 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들에게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착공해 내년 봄 마포구 상암동에 개원할 예정으로 하루 500여 명, 연간 15만 명의 장애어린이를 치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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