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병증 중 한 종류인 강직성 척추염이 국내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산정특례자’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진료인원은 지난 2010년 1만5,613인에서 2014년 2만4,137인으로 연평균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적인 척추관절병증 중의 한 종류다.

자료에 따르면 남자는 지난 2010년 대비 10.7% 증가한 1만9,053인, 여자는 같은 연평균 14.8% 증가했다.

2014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48인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75인, 여성이 20인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71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인구 10만 명당 94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69인, 20대 61인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찬희 교수는 매년 강직성 척추염 진료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발병 자체가 증가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생소했던 질환이 홍보·교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증상을 가진 환자의 내원율이 상승하는 것과 연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남성, 여성 모두 30대에서 강직성 척추염 진료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강직성 척추염의 주 특징인 염증성 등통증은 40세 이하에 발생한 등통증이 주요 특성으로, 실제 젊은 나이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호발하는 것에 대한 뚜렷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의 발생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여러 염증 물질과 세균 등 환경적인 요인이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95%에서 발현되는 ‘HLA-B27’이라고 하는 유전자가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직성척추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인해 고통 받게 돼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 전문의의 소견이다.

염증이 지속될 시에는 척추에 새로운 뼈가 자라나면서 척추가 붙게 된다. 이로 인해 몸이 앞으로 굽는 변형이 일어나고 척추의 운동범위가 제한되게 된다. 척추 및 관절 외 합병증으로는 포도막염, 염증성 장질환, 심혈관계 질환, 호흡계 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아울러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닌 증상의 완화, 기능의 유지, 척추 합병증 예방, 척추와 관절 외 합병증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치료의 기본은 금연, 운동, 약물 치료며 운동은 스트레칭을 위주로 한다. 약물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기본으로 하며, 70%이상의 환자에서 반응을 보인다. 척추 외 증상에는 스테로이드 및 설파살라진 등 경구 약물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위의 약물이 효과가 없을 경우 생물학적 제제를 주사제로 투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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