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도권 지적장애인 기능경진대회’ 성료

▲ 2015 수도권 지적장애인 기능경진대회 모습.
▲ 2015 수도권 지적장애인 기능경진대회 모습.
지난 27일 오전 11시 한국폴리텍대학교 남인천캠퍼스 본관 2층 시청각실에서 열린 ‘2015 수도권 지적장애인기능경진대회’ 제과·제빵 경기.

이날 19인의 참가자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케이크 빵에 크림을 올리고, 밀가루를 이용해 동물모양 쿠키를 만들어낸다. 이들의 모습은 여느 전문 제빵사·제과사 못지 않다.

하지만 오후 2시 경기가 끝나자 대화참가자들은 자신이 언제 그랬냐는 듯 천진난만한 얼굴로 대회장을 빠져나간다.

고용노동부가주최하고, 인천지적장애인복지협회·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고 인천광역시 유정복시장이 대회장으로 진행된 이 대회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경기는 기본직종인 기기조립, 데이터입력, 봉재, 제과·제빵과 특화직종인 폼아트, 시범직종인 바리스타 등 6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특히 특화직종인 폼아트는 2인 1조로 짝을 이뤄 참여했으며 대회 처음으로 팀 별로 대결을 벌였다.

제한시간 안에 벌어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한 참가자들이었지만, 참가자들 모두 그동안 대회를 위해 갈고 닦은 역량들을 여실 없이 보여줬다.

이날 총 18인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각 직종별 대회 입상자에게는 1위 50만 원, 2위 30만 원, 3위 20만 원의 상금과 상장, 메달이 수여됐다.

특히, 기본직종 금상 입상자에게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참가자격이 부여 됐으며, 바리스타 직종 입상자에게는 한국외식음료협회에서 스페셜 바리스타 자격증을 수여했다.

▲ 인천광역시지적장애인복지협회 정성기 회장.
▲ 인천광역시지적장애인복지협회 정성기 회장.
이날 제빵·제과 부문 1위를 수상한 인천예림학교 1학년 한예진 학생은 “처음에는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즐기면서 대회에 임했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 참여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기기조립 부문 3등을 수상한 부천상원고등학교 3학년 이동규 학생은 “배선 조립을 할 때 손이 엇갈려 애를 먹었다.”며 “3등을 해서 많이 아쉽지만 재밌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다음 대회에는 꼭 1등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의 부대회장을 맡았던 인천광역시지적장애인복지협회 정성기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 대회를 개최하면서 가장 큰 바람은 이 대회가 참가한 모든 사람들의 기술을 향상 시켜 향상돼서 사회로 나가는 커다란 길목이 돼주는 것.”이라며 “상을 떠나서 참가자들이 연마한 기술들이 일상생활에서 직장 및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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