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지 않았지만 교실에 모인 아이들. 여학생뿐 아니라 장난끼 가득한 남학생들까지 삼삼오오 모여 앉아 바느질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만들고 있는 건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입게 되는 옷인 배냇저고리.

행여 갓난아기의 예민한 살결이 다칠세라 서툰 솜씨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박음질 하나하나에 마음을 담습니다.

[인터뷰] 전채원 / 의왕 모락중 3학년
비록 삐뚤빼뚤하고 이상하게 만들었어도 언니, 누나가 만들어줬으니까 예쁘게 입어줬으면 좋겠고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배냇저고리뿐 아니라 모자와 딸랑이, 턱받이까지.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신생아용품은 취약계층 산모에게 전달됩니다.

비록 값이 비싸거나 시중 제품에 비해 모양이 좋진 않지만 곧 태어날 아기를 생각하며 만든 학생들의 마음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인터뷰] 응우옌티중 /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친구들이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나중에 아기 태어나면 잘 입힐 거예요. 감사합니다.

경기도내 11개 시∙군에서 2천5백여 명 학생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신생아용품은 오는 11월까지 5백 명의 산모에게 전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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