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에 대한 ‘고백의 방향’을 제시하다
여성 인권에 대한 ‘고백의 방향’을 제시하다
  • 이솔잎 기자
  • 승인 2015.09.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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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성료

제9회 여성인권영화제 ‘고백의 방향’이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부터 5일간 열린 올해 영화제에서는 19편의 해외작과 출품공모전에서 당선된 10편의 국내작 등 총 29편의 영화을 선보였다. 특히 해외작 19편 중 17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였다.

▲ 개막작 헌팅 그라운드 스틸컷 ⓒ여성인권영화제
▲ 개막작 헌팅 그라운드 스틸컷 ⓒ여성인권영화제
지난 17일 개막작 ‘헌팅 그라운드’는 미국 대학 내 성폭력의 현실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로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성폭력이란 사건이 사회 구조적인 문제임을 힘 있게 드러낸 영화였다.

관객들은 생존자들의 단단한 고백의 목소리들이 연대해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올해 여성인권영화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고백의 방향’과 맞닿아 있었다는 평을 나타냈다.

또한 이날 영화가 끝나고 진행된 피움톡톡에서는 출연자뿐 아니라 관객들 모두 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의 연대와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의 지지가 성폭력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제의 극장 앞은 다채로운 이벤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 상영 외에도 ‘고백의 방’, ‘당신에게 어울리는 영화는?’, ‘오늘의 고백의 방향’, ‘정치의 방향’, ‘고개의 방향’, ‘고백의 순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아무에게도 전하지 못했던 마음속의 이야기를 남기는 ‘고백의 방’에서는 고백하지 못했던 폭력의 순간, 혹은 고백 이후에 상처받았던 순간, 미안한 마음 등 다양한 고백들이 쏟아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 관객상 열정의 끝 스틸컷 ⓒ여성인권영화제
▲ 관객상 열정의 끝 스틸컷 ⓒ여성인권영화제
영화제에서 관객심사단에게 가장 큰 점수를 받은 작품에게 돌아가는 관객상은 곽은미 감독의 ‘열정의 끝’에게로 돌아갔다.

이와 더불어 심사위원 최고 점수를 받은 작품에게 수상하는 피움상은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이였다.

심사위원들은 “여성노동자들의 용기 있는 투쟁과, 경계를 넘나든 연대를 담아낸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은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감동을 줬다. 여성인권영화제는 당시의 투쟁의 기록이 다음 세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뜨겁게 투쟁하신 여성노동자들과 이를 담아낸 감독에게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 피움상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 스틸컷
▲ 피움상 ‘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 스틸컷
영화제 관계자는 “‘고백의 방향’이라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처럼 스물아홉 편의 영화에 담아 보낸 여성인권영화제의 고백이 더 깊이, 더 멀리, 그리하여 모든 곳으로 퍼져나가길 바란다.”며 “여성인권영화제의 고백은 내년에도 더 깊은 울림으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