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관악산자락에 약 1.5km구간의 무장애숲길을 완공하고 시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이동약자들이 숲길 속에 조성 된 길을 따라 산 중턱까지 올라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박정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득히 우거진 서울 관악산자락의 숲길에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전동휠체어도 산 밑에서부터 중턱까지 쉽게 오를 수 있고 또 노인이나 유모차 이용이 불가피한 유아나 임산부도 울창한 숲속을 편안하게 산책하며 숲을 체험하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숲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가 이동약자들이 평소에 다닐 수 없었던 등산로에 무장애숲길인 일명 자락길을 조성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14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보호자 등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숲길 걷기 체험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인터뷰 / 최현실 서울시 자연생태과>
(서울시에는) 지금 한 18개 정도 15개구에서 41km정도의 (무장애숲길을) 완공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이 길(무장애숲길)을 이용하는 분들에 수요자 입장을 고려해서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체험행사에 참석한 참가자들 역시도 무장애숲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인터뷰 / 김준상 · 한상기 서울 양천구>
한상기:처음 (이렇게)나오니깐 감회가 참 새롭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김준상:아주 죽여요. 짱이에요 짱. 말그대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아주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둘레길 정말 좋습니다.

한편, 무장애숲길에는 이동약자가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장애유형별 편의시설을 갖추기도 했습니다.

실제 시는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무장애숲길 입구까지 오는데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숲길 앞에 갖췄고, 또한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도도 마련 해 놨습니다.

시원한 그늘과 가을단풍이 드리워진 아름다운 숲속 산책길.

숲속 향기가 장애인과 노인 등 이동약자에게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은 무장애숲길이 조성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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