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척수장애인협회, 뉴욕마라톤 참가 위한 경주용 휠체어 기증

▲ 사랑의 휠체어 전달식 사진. ⓒ한국척수장애인협회
▲ 사랑의 휠체어 전달식 사진. ⓒ한국척수장애인협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는 지난달 29일 한국척수장애인협회 대회의실에서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대전고등학교 배재국(20) 학생에게 지난 1일 열린 뉴욕마라톤 참가를 위한 경주용 휠체어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은 배 학생의 사연을 접한 각계 인사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배 학생은 10세 때 근이영양증 판정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지난 10년간 5차례에 걸친 국토 종단과 전국 마라톤 대회 풀코스를 완주한바 있다.

배 학생은 뉴욕마라톤 참가를 꿈 꿨으나 출전이 불가한 대회 규정을 뒤늦게 알게 돼 막막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안타까운 사연이 지역 언론을 통해 소개됐고, 지난 8월 이를 접한 국회 새누리당 이에리사 국회의원은 대전에 있는 배 학생의 집을 직접 방문한 뒤 뉴욕마라톤 조직위원장에게 재국 군의 상황을 설명하는 서한을 발송해 지난 9월, 뉴욕마라톤 조직위로부터 참가할 수 있닫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 휠체어가 아닌 경주용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지속적으로 이 일에 관심을 가진 이에리사 의원을 통해 이 사연을 접한 김소영 전 국가대표 체조 선수는 협회를 통해 서원밸리와 한국캘러웨이가 후원하고 있는 휠체어 지원사업인 ‘사랑의 휠체어’ 대상자로 배 학생의 사례를 소개했고, 마침내 경주용 휠체어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사랑의 휠체어’ 사업을 지속해온 김소영 센터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강한 의지를 가진 재국 군이 무척 대견하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휠체어가 누군가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 학생의 아버지 배종훈 씨는 “눈앞이 캄캄하기만 했는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소원을 이룰 수 있게돼 정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배 학생은 “굉장히 좋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리사 의원은 “나 뿐만 아니라 배 학생을 사랑하는 언론과 주변의 관심이 모두 합해져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재국이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어 기쁘다. 재국이가 뉴욕에서 행복한 함박웃음을 지으며 완주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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