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립전자에 대한 서울동부지검의 엄중 조사 촉구 기자회견 열려

▲ 장애계는 16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하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정립전자에 대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장애계는 16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하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정립전자에 대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1989년 ‘국내 최초’라는 꼬리표를 달고 설립된 한국소아마비협회 산하 정립전자는 직원 160여 명 가운데 장애가 있는 직원이 100인이 넘는 최대 규모의 장애인사업장이다.

하지만 정립전자가 최근 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악용해 수억 원을 챙기고, 장애가 있는 직원을 거짓으로 채용해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정립전자 원장과 마케팅(홍보)본부장이 구속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 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현 소장.
▲ 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현 소장.
이에 장애계는 16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하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정립전자에 대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소아마비협회와 산하시설의 비리·횡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지난 1990년~1993년에는 비리 횡령으로 이사장과 관장이 물러나기도 했으며, 지난 2004년 정년퇴임을 앞둔 관장의 변칙 연임으로 장애계가 8개월가량 점거 농성을 진행한바 있다.

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현 소장은 지난 1990년부터 계속해서 비리와 횡령이 발생하고 있는 정립전자에 대해 관할 구청과 검찰이 적극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하며 내실 있는 수사를 촉구했다.

박 소장은 “정립전자의 이러한 행태들은 온라인만 뒤져도 나온다. 서울동부지검이 모를 리 없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시설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광고까지 나오며 홍보하던 기업이 반시대 행태를 벌이고 있는데 누구하나 감시하고 있지 않다.”고 규탄했다.

이어 “자립생활센터에서도 1년에 한두 번 자체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회계감사와 사업감사를 받는다. 그런데 서울시에 수십억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국소아마비협회 산하 기업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이번 사건이 과연 사장과 본부장만의 소행일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이유.”라고 비판하며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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