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부터 교문 막고 공사 차량 막아…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의사 밝혀

▲ 지난  24일 성일중학교 내 장애인직업센터 설립 반대 위원회가 성일중학교 교문 앞에서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
▲ 지난 24일 성일중학교 내 장애인직업센터 설립 반대 위원회가 성일중학교 교문 앞에서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이하 서울커리어월드) 공사가 재개된 지난 24일 성일중학교 내 장애인직업센터 설립 반대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연좌시위를 하고 나섰다.

성일중 안으로 들어오는 공사차량을 막기 위해 위원회는 오전 7시부터 교문 앞을 막고 시위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서울특별시교육청이 당초 진행하려 했던 공사 일정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특별시 조희연 교육감이 참석한 끝장토론에서 위원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공사기일을 미뤘다.

또한 이 자리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진행해야 하는 공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위원회 측 또한 인정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진행하는 공사는 편의증진법에 따라 공공시설이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한 공사다.

그러나 막상 공사가 진행되려는 모습을 보이자 위원회 측에서 연좌시위를 통해 공사 진행을 막고 나섰다. 공사 업체 차량은 학교에 들어가지 못한채 그대로 돌아가야만 했다.

공대위 측 관계자는 공사는 계속 진행 될 예정이라면서도 “끝장토론 당시 대표로 나온 위원회 주민들은 현재 진행돼야 할 공사에 대해 이해하며 이 공사를 반대할 경우 명분 없는 반대임을 인정하는 듯 했다.”며 “그런데 또다시 연좌시위를 통해 공사를 막는 것은 타협점 없이 무조건 서울커리어월드설립을 막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위원회 주민들과 마찰을 발생시키는 것보다 제기동 주민들에게 서울커리어월드 홍보지 등을 배포해 주민들의 불안감 등을 해소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이번 위원회의 행동으로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공사 기일을 또다시 미룬다면 공대위 측에서도 서울특별시교육청에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커리어월드는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한 중학교 안의 유휴공간을 재건축해 장애학생과 발달장애청년의 직업체험·훈련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위원회 측은 ▲위험한 통학로 인한 사고 위험률 ▲의견을 묻지 않은 설립 절차 ▲중학교 건물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고등학생들이 이용하는 불안함 등을 제기하며 현재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