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웰페어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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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특수 시설 설립은 아직도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사건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하 서울시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은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성일중학교 실습실 건물을 개보수해 발달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 직업훈련·체험을 할 수 있는 서울커리어월드 설립공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성일중학교 내 장애인직업센터 설립 반대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공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위원회는 ▲위험한 통학로 인한 사고 위험률 ▲의견을 묻지 않은 설립 절차 ▲중학교 건물에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고등학생들이 이용하는 불안함 등을 이유로 “우리가 제기한 문제점들과 불안함을 감내해야 하는 주민들의 시각은 다르다. 열악한 환경에서 무조건 상생하는 것보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서울커리어월드가 독립된 공간에 설립되길 바란다.”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과 공단은 지난 7월부터 수차례 간담회 등을 통해 서울커리어월드 사업 취지를 설명하고자 했지만 주민과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장애계 단체 또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구성해 위원회 측의 행동에 대응하며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공대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서울 시내 특수학교는 총 29곳이다. 그러나 자치구 가운데 8개 자치구에는 특수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그 중 성일중학교가 있는 동대문구를 비롯해 인접한 성동구와 중랑구도 포함돼 있다.

또한 발달장애가 있는 학생 중 직업훈련을 받는 이는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일중학교 내에 설립되는 서울커리어월드는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의미가 크다.

공대위는 “이제는 위원회 주민들과 마찰을 발생시키는 것보다 제기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울커리어월드 홍보지 등을 배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불안감 등을 해소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을 위한 행동을 시사했다.

한편 서울커리어월드는 현재 편의증진법에 따라 공공시설이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한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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