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문 한사협 회장 “용역업체 유착은 오해… 유언비어 유포자, 책임 물을 것”

70만 사회복지사를 대표하는 기구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의 전·현직 임원이 비리와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되며 역대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최근 경찰청의 한사협 비리·횡령사건에 대한 수사결과에 따르면, 전직 회장과 전직 사무총장을 비롯해 현직 국장이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현직 임원 등을 비롯한 19인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웰페어뉴스에서는 경찰청 수사결과 발표 즈음 이뤄진 한사협 전·현직 회장과 전 사무총장의 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어떤가.

회장 임기가 별로 남지 않았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내가 생각하는 한사협을 말해달라고 하면, 이곳은 ‘비일비재하게 인간관계의 근친상간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하겠다. 나와 가까우면 남자가 여자가 되고, 내가 싫으면 여자가 남자가되는 곳이다.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려는 것보다 자신과의 관계에 따라서 남자였던 사람이 여자가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되는, 거짓되고 비현실의 상황이 도래하게 됐다는 말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한사협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히 법령을 숙지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부정의 여지가 없도록 법에 따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부정부패가 없는 한사협을 만드는 것이 나의 마지막 목표다.

▶사건에 연루된 업체와의 유착관계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A사의 이사가 친척인 것은 사실이다. 사실 이것을 밝히는 데 있어서 많은 고민이 들었다.
A사를 용역업체로 선택한 이유는 개인 이익을 위해서가 절대 아니다. 이전의 비리사건들을 봤을 때도 용역업체간의 유착현상에 골머리를 앓았기 때문에,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곳과 계약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A사에 요청한 것은 경영설계·상담과 전문가 관리, 단 두 건 뿐이다. 전문가 관리도 단 6개월만 신청했을 뿐, 이밖에 다른 개입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경영설계·상담 비용과 전문가 관리 비용은 비교하고 있던 다른 회사와 6배 이상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한사협의 이익으로 직결된다는 생각에 결정한 일이다.

민·형사상으로 문제되는 계약은 전혀 하지 않았음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밝힌다. 또 현재 前 사무총장이 주장하고 있는 A사와 ㄴ사는 별도의 회사다.

ㄴ사의 경우, 지난해 공개 입찰을 통해 계약한 회사다. 나의 개인회사 또는 A사와는 전혀 관계없다.
제발 A사의 이사와 친척이라는 이유 하나로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만약 그럴 시에는 법적인 조치도 불사할 것이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회장 취임이후 여러 가지 문제로 내홍을 겪었다.

내가 이번에 가장 분노했던 것은 특정언론사의 사실관계 없는 비판이었다.

나의 목표는 오직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언론사는 성희롱이니 폭언이니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들을 사실인양 기사로 작성해 배포했고, 이로 인해 정신상·육체상 많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에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한 ‘아랫도리를 꺼내 보여달라’는 말도 안되는 질문도 이 언론사의 거짓 기사로 생겨난 수치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은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수사결과와 별개로 해당 언론사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이제는 한사협의 정상화를 위해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힘을 합쳐 움직여야 할 때다.

수사권이 있는 경찰의 결과에 반기를 들며 이번 사건을 계속해서 끌고 가는 것은, 사회복지사계를 더욱 뒤흔드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지금 몇몇 언론사를 비롯해 前 한사협 회장과 사무총장이 하는 일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나 마찬가지다. 이러한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경찰의 수사는 정밀했고 문제될 것이 없다.

제발 이제는 모든 사회복지 종사자와 나를 음해하려는 세력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해 순응하고 좋은 마무리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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