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메트로 제공
▲ ⓒ 서울메트로 제공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이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120개 역에 대한 전수 조사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불만족 지수가 높게 나타난 편의시설 안내사인. 화장실 등 20개 사업을 2017년까지 우선 추진한다.

이번 조사는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5인과 비장애인 10인이 조사원으로 참여했다. 조사를 통해 전체 역 중 79%의 역에서 교통약자 편의시설 안내사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들은 모두 법규를 준수해 설치했지만, 직접 사용해 보니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엘리베이터는 내·외부에 교통약자용 편의시설 안내표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또 일반보행자용 환승 안내표시와 혼동하는 불편함도 드러났다.

화장실의 경우, 양변기 등받이나 세면대 비누 위치, 핸드레일 모양, 휴지걸이 높이 등 문제점들이 다수 발견됐다.

조사결과를 토대로 화장실은 세면대 비누 위치와 휴지걸이 높이를 휠체어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또 옥수역 등 5개 역의 화장실 출입문을 수동문에서 자동문으로 개선한다.

승강기 이용도 더욱 편리해진다. 동묘앞 역 등 14개 역의 승강기 내부에 후면 반사경을 설치하고 비상통화 장치의 소리를 현재보다 높여 역 직원과 장애인의 통화가 원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서울시가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과 연계해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이정원 사장은 “장애인이 조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작은 불편사항도 놓치지 않고 찾아낼 수 있었다.”며 “개선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시설에 대해 당장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서울메트로의 노력을 믿고 기다려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