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융·복합혁신 교육특구 ‘장애인은 빼고?’
성동구 융·복합혁신 교육특구 ‘장애인은 빼고?’
  • 김한겸 기자
  • 승인 2016.03.31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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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배제된 지역사회 정책 받아들일 수 없다”
▲ 성동구청 앞에서 열린 성동구 420선포 및 총선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 ⓒ김한겸 기자
▲ 성동구청 앞에서 열린 성동구 420선포 및 총선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 ⓒ김한겸 기자

장애인도 동네에서 함께살자! 함께가자! 장애인의 모든 권리 회복을 위해 다함께 직진!

성동구 420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선포식 및 20대 총선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이 지난달 31일 서울시 성동구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발대식을 가진 성동구장애인차별철폐선봉대는 “성동구 교육특구 사업에 장애인을 배제하지 말라.”며 성동지역 요구안을 발표했다.

▲ 발언하는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진영 소장 ⓒ김한겸 기자
▲ 발언하는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진영 소장 ⓒ김한겸 기자

성동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진영 소장은 “20대 총선을 앞두고 있는 후보들은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찾기 위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선포했다.

이어 “지역 내 장애인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성동구 구석구석을 조사·관찰할 것.”이라며 “이러한 활동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함께 숨 쉬고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계획했다.

성동구가 추진 중인 ‘교육특구 사업’에서 배제된 장애인 “우리 권리는 어디에…”

성동구 지역 장애계가 지역 사회 정책으로 가장 크게 문제 삼는 것은 성동구가 지역발전을 위해 내건 ‘교육특구 사업’에서 장애인이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성동구는 평생교육시설 43개소를 ‘평생학습도시 성동’, ‘명문교육도시 성동’이라는 이름을 내걸어 왔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융·복합혁신 교육특구’로 지정돼 2019년까지 국·시·구비 등 사업비 1,850억 원이 투입된다.

추진하는 교육특화사업의 내용으로는 ▲글로벌 인재육성 교육사업 ▲경제·산업체험 교육사업 ▲역사·문화 체험 교육사업 ▲생태과학 체험 교육사업 ▲미래 시민역량강화 교육 사업 등.

하지만 추진사업과 평생교육시설에 장애인의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은 제한적이고, 접근이 가능하더라도 비장애인 중심의 교육으로만 이뤄져있다는 것이 성동구장애인차별철폐선봉대의 주장이다.

현 평생교육시설에는 휠체어 사용자의 높낮이 책상확보, 활동 공간, 수화통역, 점자 등 장애 유형과 정도, 특성에 맞는 강좌가 전무하다는 것.

▲ 발언하는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희영 활동가 ⓒ김한겸 기자
▲ 발언하는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노희영 활동가 ⓒ김한겸 기자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평생교육대상에서 제외됐고, 기본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성동장애인부모회 최옥희 회장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모두가 똑같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교육특구가 아니냐.”며 “장애인들에게도 평등한 교육의 장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변화를 위해 성동구장애인차별철폐선봉대는 성동지역 장애인 평생교육권 보장을 위한 요구안은 만들고 △모든 평생교육시설에 장애 유형·특성을 고려한 환경·교육개선 △ 장애인이 배제하지 않는 성동구 융·복합혁신 교육특구 사업 추진 △성동구 동별 장애인평행학습센터 설립 등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준우 공동대표는 “장애인들의 교육에 관한 요구가 관철 될 때, 성동구가 이야기 하는 ‘살기 좋은 교육특구’가 완성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역 뿐 아니라 전체 사회가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과 장애인복지예산 OECD 평균 수준 확대 등 20대 총선 요구안 핵심과제도 함께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성동구장애인차별철폐선봉대는 성동구 갑에 출마한 국민의당 서경선 후보와 정의당 장지웅 후보가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서 후보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여성·아이·노인 등 사회 약자들의 차별을 없애는 것이 의정활동 중 최고 목표로 삼겠다.”고 약속했고, 정 후보는 “아직 사회에는 장애인을 다르게 보는 시각들이 많다.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평등하게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기반이 필요하다.”며 의지를 전했다. 

▲ 성동구장애인차별철폐선봉대 20대 총선 요구안 풍선 ⓒ김한겸 기자
▲ 성동구장애인차별철폐선봉대 20대 총선 요구안 풍선 ⓒ김한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