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수들의 반대 끝에 학칙개정… “조속한 정상화 기다리는 중… 몇몇 오해 해소해야”

학과 폐지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의 존속이 결정됐다.

해당 학교 A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교무위원회의에서 학칙개정을 통해 유아특수교육학과의 존속이 결정됐다.

국내 유일한 국립대학 유아특수교육학과인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는, 지난해 9월 학교가 학과 통폐합 구조조정안을 의결하면서 폐과가 결정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수와 학생, 장애계 모두가 폐과 반대를 주장해왔고 학생들은 17일간 수업거부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달 30일 학칙개정으로 6개월 여 동안 지속됐던 학과 폐지에 대한 논란이 일단락 됐다.

A교수는 “계속되는 반대의견에 학교 교무위원회에서 폐과 철회가 결정됐다.”며 “다른 학과와 통·폐합이 아닌 유아특수교육학과로 기존과 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과 폐지 논란 과정에서 쌓인 ‘오해’… “학과 정상화 위해 노력할 것”

학과 폐지가 철회된 상황에서 앞으로 남은 숙제는 해임된 전임교수의 복귀와 몇몇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것.

A교수는 “지난해 9월 학교는 유아특수교육학과의 폐과를 결정하고 교육부의 승인을 받으려 했지만, 교수들은 해당 학과 교수 및 학생들과의 합의 없이는 불가하다고 계속해서 반대해 왔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전공 전임 교수가 해임되는 등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학교와 학생들 간의 몇몇 오해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임 된 전공 전임 교수는 오는 20일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에서 1단계 경감되는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며 “해당 교수가 돌아와 다시 학과를 맡았을 때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A교수는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학생회(이하 학생회)가 전공 전임 교수의 부당해고 철회 탄원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해당 학과 A교수가 웰페어뉴스에 입장을 전했다.

A교수 역시 유아특수교육학과 폐지에 반대했던 사람 중 한명으로 학과를 정상화하는 데 힘을 쏟기 위해 몇몇 잘못된 정보를 정정하고자 한다는 것.

이에 앞서 학생회는 지난달 31일 학과의 전공 전임 교수의 부당해고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4월 1일자 웰페어뉴스 보도 - 한국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 전공 전임교수 부당해임 철회 탄원서 제출)

A교수에 따르면 먼저 ‘유아특수교육학과 교수 3인이 해임됐다’는 내용에 대해 당초 특수교육전공교수는 4인으로 그 중 전공 전임교수인 1인이 해임된 상황이며, 나머지 3인은 해임이 아닌 교육대학원과 겸임발령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공과목 폐강에 대해서는 개강을 앞두고 전공 전임교수 해임이 결정되면서 갑자기 강의를 대체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일어난 오해였다고 설명했다.

폐강된 두 과목은 전공 전임교수가 맡아야 할 강의로 다른 교수가 맡을 수가 없다고 판단, 교수들과 상의한 끝에 폐강으로 결정짓고 학생들에게 전공 전임교수가 돌아오기 전까지 이수해야 할 교양과목으로 대체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A교수는 “이로 인해 사이버교양과목을 신청하고 강의비가 두 배로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학생들의 선택사항이었다. 이전에 대학본부 학사관리과에 이를 신청하는 데 있어 아무런 문제없이 해달라고 당부했고 대학 내 개설된 과목 선택에 대한 선택지는 많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교직실무와 교육실습의 경우 유치원교사, 충북교육청 장학관, 병설유치원 원정, 한국교원대 부속유치원장을 역임해 교직실무에 적합한 사람이라 판단해 강사로 위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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