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는 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주치의 제도 실현을 위한 기획-지역사회통합돌봄과 주치의 토론회’를 열었다.
▲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는 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주치의 제도 실현을 위한 기획-지역사회통합돌봄과 주치의 토론회’를 열었다.

기존 의료체계에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해,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장애인주치의 제도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이하 의료사협)는 7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장애주치의 제도 실현을 위한 기획-지역사회통합돌봄과 주치의 토론회’를 열었다.

의료사협에 따르면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2차 질병 발생률, 만성질환 발병 등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 장애인들의 건강 실태는 70% 이상이 만성 질환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2014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의 만성질환 보유율이 33.9%인 것에 비해 큰 차이가 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기준으로 1년에 어떤 병명으로 병원을 가는지 상위 20위를 분석한 결과 비장애인은 감기 또는 치통 등 경증질환이 대부분인 반면, 장애인은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과 관련된 질환이 8개, 이어 고혈압, 당뇨, 신장질환 등이 꼽혔다.

▲ 장애인주치의사업단 오춘희 총괄실장.
▲ 장애인주치의사업단 오춘희 총괄실장.

장애인주치의사업단 오춘희 총괄실장은 상대적으로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장애인을 위해 체계화된 관리와, 당사자 몸 상태를 제일 잘 알 수 있는 전문 주치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실장은 “당사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알맞은 처방, 진료를 할 수 있는 주치의가 한 사람이 가진 건강문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해결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치의 필요성을 전했다.

이에 오 실장은 의료사협이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주치의사업을 소개했다.

주치의 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원을 받아 지난 6월~2017년 5월 동안 진행된다. 총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주치의 사업의 목표는 ▲지역 내 의료인과 의료기관의 주치의 네트워크 참여 활성화 ▲장애인의 참여를 통한 지역단위의 장애인주치의시스템 마련이다.

오 실장은 주치의 제도가 제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건강코디네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 한명이 환자를 전담하기에는 의사의 과중한 업무에 따라 제대로 이뤄지기가 쉽지 않고, 많은 환자의 자료를 일일히 다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

이에 주치의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주치의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주치의 등록부터 사례관리까지 이용자 건강을 포괄되게 관리하는 건강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

오 실장은 “주치의가 일상에서 건강을 관리하기 어려운 지금의 의료현실에서 개인의 건강필요를 찾아내고 주치의와 연계하는 건강코디네이터는 꼭 필요한 존재.”라고 말했다.

신체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적응 통한 사회적 건강도 필요

또한 오 실장은 장애인의 건강이 비단 신체적 건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건강도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의료상 주치의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가족 전체가 어우러지는 ‘지역사회통합돌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4 장애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사람은 배우자 또는 부모가 61%다. 또한 ‘돌봄이 충분한가’란 답에 41.2%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오 실장은 실태조사를 보며 돌봄이 더 이상 ‘수발’의 의미가 아니라 사회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포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돌봄, 의료, 복지가 서로 연계가 돼야 한다. 각자 분절화된 서비스가 아닌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가 이뤄져야 효율화된 돌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오 실장은 주치의제도의 모델로 △일상 예방활동과 진료, 관리, 건강교육까지 포괄하는 통합형 모델 △1차의료기관과 보건소 연계형인 연계형 모델 △장애인종합복지관 내 전담주치의를 배치하는 밀착형 모델을 제시했다.

오 실장은 “의사, 건강코디네이터,가족, 지역사회가 하나의 팀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의사가 진단을 하고, 건강코디네이터가 건강을 확인하며, 지역사회가 알맞은 제도를 지원해주는 체계로 가야 장애인들의 건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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