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올해의 장애인상과 훈·포장 수상자 등 발표

“지금 우리나라에는 약 250만 명의 장애인이 있고, 90%가 후천적 장애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 장애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장애의 문제는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정부는 장애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눈높이에 맞춰 모든 정책을 수립하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20일 63빌딩에서 진행된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해 장애를 바라보는 사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당부하는 한편, 장애인 복지 확대를 위한 변화를 약속했다.

그 변화의 시작으로 황 국무총리는 “올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 설치되고, 내년부터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그동안 개인이 각급 기관을 찾아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도록 한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 마련에도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장애인 연금과 수당 인상,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확대, 장애인 고용 강화와 직업훈련 체계 확충 등을 위한 예산 확대를 위한 약속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 인사를 통해 “꿈을 향해 나가는데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겠다.”며 “정부는 장애인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생활환경 개선과 사회적 인프라 구축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했다.

▲ 제36회 장애인의날 및 장애인식개선 홍보대사로 위촉된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오른쪽)와 장애아동 안아솔 양이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제36회 장애인의날 및 장애인식개선 홍보대사로 위촉된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오른쪽)와 장애아동 안아솔 양이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우리 함께 맞춰가요. 말할 땐 눈높이를, 걸을 땐 발걸음을”

장애인의 날은 우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장애인의 자립의욕을 북돋우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4월 20일은 법정기념일로 정하고, 기념식 및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황 국무총리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 등 정부 관계 인사와 장애계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장애인의 날 슬로건은 ‘우리 함께 맞춰가요. 하나, 말할 땐 눈높이를, 둘, 걸을 땐 발걸음을’로,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한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이병돈 상임회장은 장애와 관련한 현안 해소를 위한 국가와 사회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이 상임회장은 “장애는 장애인 당사자의 과오보다 교통사고나 산업재해, 질병 등 사회적 구조나 환경 때문이 많다.”며 “장애의 문제는 당사자와 가족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사회의 개입이 절실히 요구되는 비중 있는 사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도 사회 구성원이라는 기본 철학 아래 관련 문제가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는 한편 “장애인 당사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재활과 자립을 조기에 달성하는 것은 사회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올해의 장애인상과 훈·포장 수상자가 발표됐다.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로는 ▲발달장애인 최초 명창을 꿈꾸고 있는 전주예술고등학교 장성빈 군(남·18) ▲국내 유일의 맞춤형 스포츠 휠체어를 생산하는 휠라인 금동옥 대표(남·44) ▲88서울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의 서울뇌성마비복지관 축구단 윤정열 코치(남·58) 등이 선정됐다.

정부 훈·포장수상자로는 △국민훈장 모란장에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윤형영 회장(남·57) △국민포장에 한국청각장애인복지회 박종규 대표(남·62) △대통령 표창에 경남농아인협회 고성군지부 김현태 지부장(남·57) △국무총리 표창에 안산시 구병화 안산시 지방행정주사(남·57) 등이 선정됐다.

한편 이날 장애인의 날 홍보대사로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위촉돼, 신북초등학교 안아솔 학생과 장애인 인권헌장을 함께 낭독했다. 더불어 앞으로 장애인 복지 발전과 인식개선 활동 등에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 제36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에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선포식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윤형영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 황교안 국무총리,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이병돈 장애인의날행사추진협의회장. ⓒ한국장애인개발원  
▲ 제36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에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선포식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윤형영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 황교안 국무총리,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이병돈 장애인의날행사추진협의회장. ⓒ한국장애인개발원
  ▲ 황교안 국무총리(사진 왼쪽)가 4월 20일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인 금동옥 휠라인 대표(사진 오른쪽 두번째)에게 눈높이를 맞춰 시상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황교안 국무총리(사진 왼쪽)가 4월 20일 제36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인 금동옥 휠라인 대표(사진 오른쪽 두번째)에게 눈높이를 맞춰 시상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왼쪽)이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에게 제36회 장애인의날 및 장애인식개선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왼쪽)이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에게 제36회 장애인의날 및 장애인식개선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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