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본부, 빠르면 이달 중 교육부에 학과 폐과 신청서 제출 통보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 또 다시 폐과 위기에 놓였다.

22일,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학과학생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대학 본부에서 빠르면 이달 중 교육부에 유아특수교육학과 폐과 신청서가 제출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비대위는 비상 총회를 거쳐 교육부 등에 학과 폐과 철회를 위한 강도높은 투쟁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신청서가 제출됨과 동시에 해당 학과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행정 심판’을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통대는 지난 2014년 통폐합 대상 12개 학과를 6개 학과로 통합하고, 유아특수교육학과는 대학 본부 결정에 따라 폐과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조조정안을 의결했다.

이 중 유아특수교육학과는, 지난해 9월 학교가 학과 통폐합 구조조정안을 의결하면서 폐과가 결정됐다.

이에 교수와 학생, 장애계 모두가 폐과 반대를 주장해왔고 학생들은 수업거부를 비롯해, 국회와 광화문 광장 1인 시위 등을 벌이며 폐과 철회를 위해 투쟁을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4월, 한국교통대학교 관계자는 웰페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아특수교육학과의 폐과가 교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철회가 의결 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4월 1일자 웰페어뉴스 보도 - 한국교통대 유아특수교육학과, 교무위원회에서 존속 결정)

당시 대학 관계자는 “계속되는 반대의견에 학교 교무위원회 회의에서 폐과 철회가 결정됐다.”며 “다른 학과와 통·폐합이 아닌 유아특수교육학과로 기존과 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존속 결정은 대학 본부에서 논의된 사항이었을 뿐 학생들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그리고 대학 측은 또 다시 폐과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통보만을 학생들에게 보내왔다.

이에 비대위는 “언론에서 유아특수교육학과 폐지가 철회 됐다고 보도 됐지만 학생들에게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결국 학교의 거짓말이었다.”며 “장애인 교육권을 수호하기 위해 폐과는 반드시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교통대는 충북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다 직위해제 등 중징계를 받은 교수 3인을 경징계로 낮춰 복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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