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밀알콘서트 공연 모습.
▲ 제13회 밀알콘서트 공연 모습.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통합음악회 ‘제13회 밀알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24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는 3,500여 명의 관객이 함께해 열기를 더했다.

박상현 지휘자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윌리엄 텔 서곡’으로 시작된 1부에서는 가수 소향과 피아니스트 신지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과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공연을 펼쳤다.

특히 시각장애인인 전제덕과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첼로오케스트라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과 교감하며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이 날 사회를 맡은 유열은 "오늘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연주한 ‘슈퍼맨’은 수만 번의 연습과 숱한 어려움, 눈물 끝에 이뤄낸 곡."이라며 "멋지게 연주를 해낸 날개 단원들과, 날개를 응원해주신 여러분이 바로 슈퍼맨.”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소프라노 신델라가 메리 홉킨의 ‘Those Were The Days’, 유열과 유엔젤보이스가 ‘사랑의 찬가’로 협연을 펼쳤다.

또한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인 권오중이 깜짝 출연해 평소 참여하는 장애인 봉사활동과 장애인식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로 13년째 매년 밀알콘서트에 참석해왔다는 관객 전채영 씨는 "밀알콘서트에서 제공하는 장애인 이동 서비스를 이용해 어려움 없이 공연장까지 올 수 있었다."며 "특히 이번에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유열, 소향 등 TV에서 자주 본 얼굴들이 등장해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제13회 밀알콘서트를 위해 재능기부로 함께해주신 출연진들과 참여해주신 관객 분들, 후원자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하나 된 오늘처럼,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인 고보견이 이번 밀알콘서트에서 총연출과 기획을 맡았다.

밀알복지재단은 매년 편의시설 부족, 교통의 불편 등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을 초대해 집에서 공연장까지의 이동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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