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 단체, 2016 사회복지대회서 기습 점거 시위 진행

▲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이 축사를 진행하려 하는 도중 장애계 활동가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이 축사를 진행하려 하는 도중 장애계 활동가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전 세계 사회복지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이 곳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 촉구 장애등급제 폐지하라’, ‘보건복지부 장관 면담 촉구 부양의무제 폐지하라’는 문구가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적힌 작은 현수막을 든 장애계 단체 활동가들이 있었다.

‘2016 세계사회복지대회’개막식이 열린 지난 27일, 장애계 활동가들은 전 세계 사회복지인들에게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알리기 위해 기습 점거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의 축사가 시작되자 마자 현수막을 펼치고 단상위로 나왔다.

그리고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하라’는 외침과 함께 정 장관에게 물음을 던졌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하겠다는 약속을 잊으셨습니까?”

▲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이 축사를 진행하려 하는 도중 장애계 활동가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이 축사를 진행하려 하는 도중 장애계 활동가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의 기습점거는 대회 관계자들에 의해 약 10여분만에 무산됐다.

대회 관계자들이 점거를 진행한 장애계 활동가들의 휠체어와 신체를 분리해 문 밖으로 내보냈기 때문.

장애계 활동가들은 대회 관계자들에게 항의한 뒤 개막식이 진행되는 오디토리움 앞에서 현수막을 높이들고 다시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알렸다.

장애계 활동가들은 “전 세계 사회복지인들에게 한국의 현 상황을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며 영어 현 상황이 적힌 소식지를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

한편 정 장관은 장애계 활동가들의 기습 점거 시위를 말없이 지켜봤다.

그리고 준비된 축사만 읽은채 아무런 말없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들이 물음을 던졌던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에 대한 어떤 답변도 없이…….

▲ 장애계 활동가가 대회 관계자들에 의해 끌려나가고 있다.
▲ 장애계 활동가가 대회 관계자들에 의해 끌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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