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코디네이터 진료과정 지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신규 설치
발달장애인 행동문제에 대한 전문적 치료가 쉬워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의료접근성 제고와 전문적 치료를 위해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거점병원에는 별도의 진료코디네이터를 둬 발달장애인의 예약부터 진료 전 과정을 안내·지원함은 물론, 소아청소년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 등 발달장애 관련 진료부서간 협진의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그동안 사회복지시설과 특수학교 등에서는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웠던 중증 행동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독립된 행동치료실을 갖춘 행동발달증진센터도 병원 내에 운영하게 된다.
그동안 발달장애인은 의료기관 이용이 어렵다보니 행동문제 등의 전문적 치료에 대한 수요가 잠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14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의사소통 어려움을 이유로 한 병·의원 미 이용 비율은 지적장애인이 27.4%, 자폐성장애인이 33.4%로 전체 장애인이 4.5%인 것에 비하면 높은 비율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시행된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도 발달장애인의 의료지원과 행동문제 치료 등을 위해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 참여기관을 공모한 결과, 이번에 2개 의료기관이 선정됐으며 시설공사와 인력확충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10월 중에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임상 및 연구결과 등을 활용해 시·도 단위에 설치된 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연계하여 행동문제의 원인, 대처방법을 부모, 복지시설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할 계획이다.
한편, 정진엽 장관은 오는 12일 장관실에서 선정된 의료기관장(노환중 양산부산대병원장, 이광현 한양대병원장)에게 거점병원 지정서를 교부하고, “향후 내실 있는 거점병원과 센터운영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건강권 향상과 행동문제 완화로 본인과 가족의 삶의 질 제고에 힘써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