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 겪는 차별 ‘심각’ … 고정관념·편견 없애야

미혼모가 사회에서 겪는 차별은 ‘심각’ 수준인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미혼모 차별경험 척도 개발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 사랑의열매)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미혼모 인식개선· 제도 개선 지원사업 일환으로 207인의 미혼모가 생활 속에서 겪었던 차별 실태를 바탕으로 이를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척도를 국내 최초로 개발, 당사자와 그 자녀가 겪는 사회적 차별을 알리고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해당 연구는 ▲미혼모 삶과 차별경험에 대한 선행연구 분석 ▲미혼모 차별 경험 척도 개발 ▲미혼모 차별 경험 실태로 미혼모 차별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연구방법, 분석결과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연구의 주된 요인인 미혼모 차별 경험에 관한 척도는 △사회적 권리에서의 차별 △관계에서의 차별 △사회규범에서의 차별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그 결과 ‘사회규범에서의 차별’이 2.58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관계에서의 차별’(2.06점), ‘사회적 권리에서의 차별’(1.91점) 순으로 나타났고, 전체 차별경험은 2.18점이었다.

직장을 다녔던 응답자의 경우 97%가 일을 그만뒀다고 응답했다. 임신으로 인해 일을 그만 둔 경험이 있는 미혼모들은 그렇지 않은 미혼모들보다 차별경험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네트워크는 “미혼모들이 임신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인식과 차별을 경험하고 있으며, 미혼모들의 경력 및 생계수단 단절로 이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혼모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굳어지게 되면서 미혼모를 낙인화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묵인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미혼모에 대한 차별이 철폐되기 위해서는 미혼모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편견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가족주의의 개념을 정의하고 사회적 규범들과 차별요인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 및 제도적 지원, 차별 철폐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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