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패럴림픽〕‘아는 만큼 보인다’ 최강자의 무대 ‘보치아’
〔리우패럴림픽〕‘아는 만큼 보인다’ 최강자의 무대 ‘보치아’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6.08.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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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치아 선수단의 단체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 보치아 선수단의 단체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9월 7일 화려한 개막을 앞둔 2016리우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높은 기량과 최고의 경기를 만날 수 있는 대회는, 다시 한 번 브라질 리우는 물론 전 세계를 열정의 무대로 초대하고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장애인올림픽의 자세한 이야기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선수들을 미리 만나보자. 웰페어뉴스에서는 리우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대회와 함께 종목을 이어서 소개한다.

 1988년 이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행진 계속… 보조자로 나서는 ‘가족의 힘’ 눈길

패럴림픽에서 최고의 효자종목으로 꼽히는 경기는 바로 ‘보치아’.

보치아는 고도의 집중력과 철저한 계산으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선수들의 정신력이 돋보이는 종목이다.

우리나라의 보치아는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을 시작으로 2012런던 대회까지 7번의 대회에서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메달밭’ 그 자체다.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두말 할 것도 없이 종합 1위 성적을 만들며 독주를 이어오고 있는 종목이다.

이에 리우패럴림픽에 나가는 보치아 종목의 관전 포인트 역시, 우리 선수단의 메달 행진 완성이다.

보치아 선수단 수장을 맡고 있는 임광택 감독은 “리우에서는 8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 목표.”라며 “선수단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거는 꿈의 무대 역시 리우에서 완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감독의 제시한 목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독자를 위해 한가지 ‘팁’을 주자면, 지난해 2015보치아 서울국제오픈대회와 2015 BISFed 아시아&오세아니아 보치아팀페어 선수권대회에서도 출전 선수 모두가 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리고 당시 보치아 선수단 관계자는 ‘놀라울 일이 아니다’라는 담담한 반응으로 강국의 자신감을 내비추기도 했었다.

리우에 출전하는 선수단은 임광택 감독을 필두로 김한수·서현석·손정민·유원종·이동원·정소영·정호원·최예진 선수가 출전한다. 더불어 권철현·문우영·윤추자·이승주 코치, 김길순·백채리·이문영 경기보조도 함께한다.

나만 몰랐던 보치아의 재미?… 정확한 계산이 필요한 경기

보치아는 표적구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공이 높은 점수를 얻는 경기.

다른 종목들의 경우 기존 체육 종목을 장애유형에 맞게 변형한 부분이 많지만, 보치아는장애인 체육에만 있는 종목으로 다소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 체육에서는 인기 ‘만점’ 종목 중 하나로, 특히 한국의 강세가 돋보이는 경기다.

▲ 훈련중인 정호원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 훈련중인 정호원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우리나라에 보치아가 보급된 것은 서울패럴림픽을 준비하던 1987년 개최된 해외 전문가 초청 보치아 강습회를 통해서다. 같은 해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처음 경기가 펼쳐졌고, 우리 선수단은 단 1년만에 88서울패럴림픽에서 메달을 얻어내는 쾌거를 거둔 바 있다.

경기는 개인전과 2인조 페어 경기, 단체전으로 구성된다. 장애정도에 따라 BC1~4까지로 나눠 지며, 가장 중증 장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부문은 BC3로 홈통 등 경기보조장치를 사용해 경기가 진행된다.

경기방법은 먼저 하얀색 표적구가 던져지면,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수가 곧 점수가 된다.

개인경기와 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은 6엔드로 이뤄진다. 1엔드 당 6개의 공을 투구하고, 초구 이후 던지기 순서는 표적구와 초구를 모두 던진 상태에서 표적구보다 먼 쪽에 있는 쪽이 던지기를 한다.

기본적으로 표적구에 가까이 붙이는 ‘붙이기’ 기술과 상대 공을 쳐내는 ‘쳐내기’ 기술, 이미 투구 돼 있는 공을 쳐서 표적구에 가까이 붙이는 ‘밀어붙이기’ 기술이 있다. 여기에 투구된 공들 위로 올라타는 ‘상단올리기’와 공의 성질을 이용해 투구된 공을 넘어서는 ‘점핑볼’ 등 다양한 기술이 경기장 안에서 치열하게 펼쳐진다.

보치아 ‘관전포인트’ 국내 선수들의 경쟁 예측되는 BC3의 승자는?… 올해도 이어지는 ‘가족출전’

보치아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8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다.

여기에 가장 큰 이목이 집중되는 부문은 BC3. 금메달과 은메달이 BC3 선수들의 투구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세계랭킹 1위 정호원 선수와, 4년 전 런던패럴림픽에서 정호원 선수를 제치고 이 부문 최초의 여자 금메달리스트가 된 최예진 선수의 흥미진진한 라이벌 대결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 두 선수와 함께 2010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한수 선수까지 합세한 BC3페어(2인조)경기는 얼마나 정교한 경기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기대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어봤던 이동원·유원종·손정민·정소영 선수가 힘을 합친 BC1-2 단체전에서의 동메달도 기대를 받고 있다.

▲ 2012런던패럴림픽 당시 최예진 선수의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 2012런던패럴림픽 당시 최예진 선수의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특히 보치아에서는 ‘가족 출전’이 눈길을 끈다.

이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최예진 선수의 어머니 문우영 코치, 김한수 선수의 어머니 윤추자 코치가 리우에도 함께 동행한다. 이들은 보치아 BC3 경기의 특성에 따라 함께 경기장에 나서 보조자로 경기 운영을 돕는다. 다만 이들은 절대 뒤를 돌아 경기 상황을 보거나 선수와 대화를 할 수는 없다.

리우에는 ‘부부’가 함께 만드는 ‘사랑의 경기’도 볼 수 있다. 그 주인공은 BC1 이동원 선수와 그의 아내 김길순 경기보조다. 이동원 선수가 처음 보치아에 입문하던 때부터 늘 그의 견틀 지키고 있는 김길순 경기보조. 이동원 선수는 “리우에서 메달을 따 아내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4년을 기다려온 패럴림픽으로 가는 길, 긴 훈련 속에서 언제나 선수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왔던 ‘가족의 힘’이 함께하는 보치아 선수들이 리우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