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유일 학과·교원양성기관 평가 받지 않은 것에 대한 부분 고려

한국교통대학교 유아특수교육학과(이하 학과) 폐과가 잠정 유보됐다.

학과에 따르면 지난 7월 대학 본부는 교육부에 입학정원조정안을 제출, 지난달 22일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학과 폐과 여부를 교원양성기관 평가 이후로 ‘유보함’을 통보했다. 이로써 학과는 오는 2018년에도 학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한국교통대는 지난 7월, 유특과 정원을 ‘0’명으로 하는 ‘2018학년도 정원 이동 조정 신청’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조정안은 내년까지는 신입생 정원을 유지하고 오는 2018년부터는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과를 유지하는 것으로 사실상 폐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교육부는 ‘유아특수교육과를 보유하고 있는 국립대는 한국교통대가 유일하고 지금까지 교원양성기관 평가를 받아보지 않았다는 부분 등’을 고려해 유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면서도 ‘교통대의 내년도 교원양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19년도 유아특수교육학과 인원감축 또는 폐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학과 폐과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신청에 대한 결정을 잠시 미뤘다는 뜻이다.

결과를 통보받은 학과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교육부의 이같은 결정은 지금까지 대학 본부의 부당한 졸속행정을 적나라하게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하며 개강 총회에서 대학본부가 지난 2014년 전체교수회의통합학과 운영 결정을 폐과로 둔갑 시킨 과정부터 투쟁해 온 전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학생들에게 국립대 유일 유아특수교육학과의 역사성과 장애영유아 교육권의 공적책무성을 공유했다.

유아특수교육학과 교수들은 “장애영유아교육권을 수호했다는 측면에서 교육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국립대학은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공교육의 방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과 폐과 시도를 중단하고 캠퍼스 활성화 방안을 마련을 위해 함께 싸워온 특수교육공적책무성강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 충북장애부모연대 민용순 회장은 “국립대임에도 장애영유아 교육권을 무시한 한국교통대가 유아특수교육학과 존속을 천명할 때 까지 포기 하지 않고 투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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