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7번째로 개막식장 입장, 기수는 이하걸·‥ 난민 선수단출전 눈길끌어

▲ 37번째로 개막식장에 모습을 나타낸 한국 선수단. 한국은 81인 선수를 포함한 139인 선수단이 패럴림픽에 출전, 종합 12위를 목표로 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 37번째로 개막식장에 모습을 나타낸 한국 선수단. 한국은 81인 선수를 포함한 139인 선수단이 패럴림픽에 출전, 종합 12위를 목표로 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도전의 축제, 2016리우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6시(한국시간 8일 오전 6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펼쳐진 개막식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남미에서 열리는 첫 패럴림픽. 그 무대에는 160여 개국 42,00여 명의 선수단이 22개 종목에 출전해 528개 금메달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12일간 열전의 무대를 펼쳐진다. 대회는 오는 18일까지다.

한국은 11개 종목에 81인 선수를 포함한 130여 명 선수단이 리우에 도착, 금메달 11개 등 종합 12위권을 목표로 한다.

이날 개막식에는 마라카낭 경기장을 가득 메운 브라질 국민들의 환호 속에 선수들이 입장, 한국은 37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의 기수는 휠체어 테니스 이하걸 선수로, 태극기를 흔들며 세계무대에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선수단의 모습이 있다.

먼저 가깝고도 먼 나라 북한. 북한 선수단은 송금정·김철웅 선수 2인이 육상 종목에 출전, 이들을 포함한 총 15인의 선수단이 브라질 리우를 찾았다. 북한 선수단은 개막식에 124번째로 입장했다.

다음은 난민 선수단의 출전이다.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는 이번 대회에 올림픽과 동일하게 난민팀의 출전을 허가했다. 패럴림픽에 오른 난민팀의 이름은 Independent Paralympic Athletes(독립적패럴림픽선수단, IPA)로, IPC를 상징하는 ‘아지토’기를 들고 가장 먼저 마라카낭 경기장에 입장했다.

▲ 난민팀으로 구성된  Independent Paralympic Athletes(독립적패럴림픽선수단, IPA)이  IPC를 상징하는 ‘아지토’기를 들고 가장 먼저 마라카낭 경기장에 입장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 난민팀으로 구성된 Independent Paralympic Athletes(독립적패럴림픽선수단, IPA)이 IPC를 상징하는 ‘아지토’기를 들고 가장 먼저 마라카낭 경기장에 입장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 입장의 마지막은 160번째로 브라질이 장식, 개회식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특별한 4년을 보낸 주인공들을 향한 브라질 리우의 ‘환영’

개막식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리우패럴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은 IP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필립 크레이븐 위원장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필립 크레이븐 위원장은 여행가방을 싸며 리우로의 여행을 준비, 리우의자랑 예수상을돌아 마라카낭 경기장으로 들어섰다. 이어 필립 크레이븐이 영상과 같은 모습으로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단들의 국기. ⓒ대한장애인체육회
▲ 리우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단들의 국기.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어서 ‘카운트 다운’이 시작, 마라카낭 경기장 안에 마련된 높은 경사로를 타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미끄러져 내려와 스키점프를 하듯 경기장으로 들어왔고 폭죽과 함께 개막식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의 첫 번째 이야기는 ‘위대한 발명’. 전 세계에서 모인 장애인 선수들을 환영하는 무대가 시작됐다.

탬버린을 치는 소년의 삼바 리듬을 따라 무대 중앙에서 연주가 시작되고, 바닥으로 톱니바퀴의 형상이 나타났다. 바퀴의 발명, 즉 휠체어의 발명에 대한 의미가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 됐다.

이어진 두 번째 무대는 ‘카리오카의 나라’. 리우의 자연과 문화가 마라카낭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장애인 선수의 수영 영상이 떠오르고, 곧이어 개막식 현장 바닥에 영상이 비춰지며 마라카낭 경기장은 물로 가득 찬 듯 착시를 전했다. 이어 리우 해변 영상으로 바뀐 바닥 위로 해변을 거닐며 즐기는 자연의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 2016리우패럴림픽의 개막식 현장. 해변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현장을 개막식장으로 옮겨온 공연. ⓒ대한장애인체육회
▲ 2016리우패럴림픽의 개막식 현장. 해변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현장을 개막식장으로 옮겨온 공연.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연단은 해변 위에서 음악과 함께 즐기는 것은 물론 리우 해변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스포츠를 보여주며 리우 해변은 비장애인 뿐 아니라 장애인도 함께 즐기는 곳이라는 상징이 담겼다.

이어서 브라질패럴림픽의 ‘아버지’라 불리는 Aldo Miccolis의 딸인 Roeseane Miccolis의 손에서 브라질 국기가 게양대로 올랐고 장애인 연주자의 피아노 연주로 국가가 울려 퍼졌다.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선수단의 이름이 적힌 퍼즐이 무대 중앙으로 모아져 무대 위에서 뜨거운 열정을 표현하는 심장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특히 언제부터인가 내리기 시작한 비는 성화가 점화될 즈음 세차게 내렸다. 하지만 성화 봉송 주자들을 멈추지 않았고, 마지막 점화자인 Clodoaldo Silva 선수에게 전달됐다. 브라질 장애인 수영 선수인 그는, 그동안 획득한 13개의 메달 중 6개의 금메달을 보유한 선수다.

Clodoaldo Silva 선수가 성화대 앞에 서자 계단이 경사로로 변해 길을 만들었고, 12일간 리우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채울 성화에 불이 옮겨졌다.

▲ 2016리우패럴림픽의 개막식 현장. 개막식 장에 해변의 영상이 가득차고, 그 위에 올라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의 공연. ⓒ대한장애인체육회
▲ 2016리우패럴림픽의 개막식 현장. 개막식 장에 해변의 영상이 가득차고, 그 위에 올라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의 공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이 기사는 2016리우장애인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정두리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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