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장애 아동 청소년 독후감 대회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 제9회 장애 아동 청소년 독후감 대회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내가 다문화 아이니까 친구들이 싫어할 거라 생각하면서 친구들이 나에게 말을 걸거나 같이 놀자고 하면 잘 놀지 않았다. 티나 처럼 반 친구들이 자기 마음을 알아줄 때까지 착한 마음으로 그냥 좀 기다리면 되는데 내가 좀 나빴다.

1학년 2학기 거의 외톨이가 되어가고 있을 때, 나를 도와준 친구가 바로 용준이었다. 용준이는 다른 친구들과 달랐다. 내가 자증을 내는데도 티나 처럼 잘 웃으면서 이해해 주고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걸어줬다. 솔직히 용준이가 공부는 좀 못하는 편이지만 마음에다 점수를 매기면 우리반 1등이다.

나중에라도 민영이가 자기 행동을 반성하고 용기를 내어 티나를 도와주고 친구가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책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난다. 하지만 나는 알 수 있다. 티나와 민영이도 나와 용준이 처럼 단짝친구가 되었을 것이다. - 대상수상, 도평초등학교 4학년 남승진

▲ 남승진 학생이 직접 독후감을 발표하고 있다.
▲ 남승진 학생이 직접 독후감을 발표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26일 ‘제9회 장애 아동·청소년 독후감대회(이하 대회)’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전국의 특수학교와 일반학교의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수상자로 선정된 58인의 학생들이 지도교사 등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대상 수상자 2인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최우수상 8인은 국립중앙도선관장상을 수상하며 대회에서 직접 독후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등부에서 대상을 수상한 남승진(도평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대상을 수상해서 기분이 좋다.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 책을 읽고 같이 독후감을 써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임원선 관장은 “책은 다른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도와준다.”며 “학생들이 만나는 세계보다 더 큰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기 때문에 학생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 대상 수상자와 임원선 관장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남승진, 임원선, 안나경  
▲ 대상 수상자와 임원선 관장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남승진, 임원선, 안나경
  ▲ 남승진 학생이 대상을 받고 있다.  
▲ 남승진 학생이 대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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