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김재호 작가의 5번째 개인작품전시회 ‘세상살이’가 오는 11일까지 서울시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1층 제 2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장애인 예술가 창작 지원 사업 중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김재호 작가의 개인전으로 총 22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뇌병변장애가 있는 김재호 작가는 지난 2005년 화사랑이라는 미술 동호회에서 그림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그림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작가로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작가는 특히 2016년부터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잠실창작스튜디오 8기 입주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잠실창작스튜디오는 “시각예술의 기초는 색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많은 색들로 이뤄져 있다. 그 중 색감이 들어있는 물감은 언제 어디서나 인간의 모든 영역을 움직이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 좋은 역할을 한다.”고 김 작가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작가는 “평소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튜브물감을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 작품 활동을 할수록 튜브물감이 사람처럼 느껴졌다.”며 “사람도 각자의 개성이 있는 것처럼 색 또한 그렇다.”고 여러 가지 색의 튜브물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잠실창작스튜디오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죽어가듯이, 물감도 사용되는 시간이 지날수록 몸집이 쪼그라들면서 결국에는 버려진다. 또 사람이 사회에서 다양한 각자의 역할을 하듯 물감도 작품에서 각 색깔에 맞게 쓰이는 공통점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튜브물감을 소재로 작품을 그려낸 이번 전시는 여러 물감들이 뒤섞여 쌓여있는 모양, 물감끼리 연결된 모양 등 물감들로 하여금 사람과 사람이 얽혀있는 모습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개성으로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상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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