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처방법 찾을 수 없는 소외계층 “서울소방재난본부에는 있지만 안전처에는 없다”

최근 지진과 집중호우 등 재난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며 ‘안전’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인은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리 알아두고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재난재해 시 대처방법. 특히 장애인의 경우 재난 발생 시 자력대피가 어렵거나 시·청각장애인의 경우 정보접근이 어려워 장애유형을 고려한 정보 접근에 배려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 안전을 총괄하는 국민안전처와 관련 홈페이지에서 장애인을 위한 재난대처 자료를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대책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국민안전처 및 관련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재난대처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며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에서는 2012년 청각장애인용 안보교육 자료만 검색될 뿐, 재난 대처방법 자료는 나오지 않는다. 더욱이 국민안전재난포털의 경우 장애인과 관련한 검색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나마 국민안전처가 운영하는 안전한TV 홈페이지에 ‘위급수화한마디’ 영상이 존재하나, 이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재정 의원의 지적이다.

국내에 장애인을 위한 안전 대책이 전무한 것은 아니다.

국민안전처의 외면과 달리,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재난발생 시 장애인을 위한 지침(매뉴얼)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배포 중이다. 해당 자료는 2008년 시·청각장애인 안전교육 지침(매뉴얼)이, 2014년 지체장애인 재난위기관리 매뉴얼과 픽토그램 활용 가이드가 장애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제작된 것.

이재정 의원은 “서울소방재난본부도 배포하고 있는 재난발생 시 장애인 대처방법 자료를 정작 국민안전처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은 ‘블랙 코미디’ 그 자체.”라며 “국민안전처는 지금이라도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재난 대처방법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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