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기념토론회 ‘장애인단체의 정체성과 역할 정립, 그리고 비전’ 열어

▲ 창립 30주년 기념토론회 ‘장애인단체의 정체성과 역할 정립, 그리고 비전’ 에 참석한 토론자들.
▲ 창립 30주년 기념토론회 ‘장애인단체의 정체성과 역할 정립, 그리고 비전’ 에 참석한 토론자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장애계 단체를 수용할 수 있는 ‘연대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장협은 12일 이룸센터 이룸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토론회 ‘장애인단체의 정체성과 역할 정립, 그리고 비전’을 열고 장애계 단체의 정체성과 더불어 지장협의 창립과 장애인당사자주의의 성장, 장애인 정치세력화의 의미, 당사자단체의 미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발제를 진행한 한국장애인재단 서인환 사무총장은 ‘지장협의 정체성과 생명력’이라는 주제를 통해 지장협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서 사무총장은 “50만에 가까운 회원들이 전국 곳곳의 지역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지장협만의 장점.”이라며 “이를 통해 지장협은 당사자로서 제도나 사회 환경에서의 앞서나가는 대안을 제시하는 선두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장협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안진환 상임대표는 지장협이 장애계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 상임대표는 “지장협의 지회장들은 지역사회에서 일정 부분 지배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섭·협상·경제력 등에서 보더라도 타 장애계 단체보다 좋은편에 속한다.”며 “이런 점을 볼 때 지장협은 다른 장애계 단체에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래야 동반성장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은 지장협이 대안운동을 앞서서 주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장애인 당사자의 삶의 결정과 정책은 당사자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대안을 찾는 것도 당사자가 잘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장애계 단체들 중 대다수는 여전히 정책이나 제도를 만들어 내는데 앞장설 수 있는 대안세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단체들을 위해 지장협이 나서서 단체의 조직력과 경험 등을 알려줄 수 있다면 전국적인 장애계 단체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장협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1차 토론회를 지난 7월 21일 진행했다. 이후 상곡 인권상 수상, 30년사 발간, 기념식 등의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