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달력이 아닌 364개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숫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달력이 있습니다.

크기도 제각각, 표현방법도 제각각인 이 숫자들은 364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아름다운 글자입니다.

그런데 이 달력, 조금은 이상합니다. 1년은 365일인데 이 달력의 숫자는 364일만 있기 때문입니다.

최성문 작가 / 프로젝트 ‘하루를 쓰다’
"열린예술처럼 누군가가 다 동참할 수 있도록(비워놨다). 모든이의 하루가 공평한 것 처럼 더 많은 사람이 이 하루를 의미있게 살길 원하는 마음, 그래서 날짜를 비워뒀죠."

지난 2015년 달력 제작을 시작으로 두 번째로 만들어진 2017년 달력의 주제는 ‘아시아인들과 함께 쓰는 하루’.  최 작가는 달력 제작을 위해 터키, 네팔, 몽골 등 다양한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삶을 달력에 표현했는데요. 최 작가는 이를 토대로 전시회는 물론 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을 예정입니다. 또한 달력으로 판매한 수익금은 전액 기부될 예정입니다.

최성문 작가 / 프로젝트 ‘하루를 쓰다’
"12월 16일 (달력)전시를 해요. 또 제가 책을 쓸려고 해요. 내년까지 이어질 것 같아요. (또한 달력) 수익금은 전액 도시빈민들 다문화 이주민들 난민들 전액 다 도와 줄려고 하고 있고요."

누구보다 바쁜 24시간을 보내고 있는 최 작가는 달력을 통해 모든 사람들에게 하루의 의미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최성문 작가 / 프로젝트 ‘하루를 쓰다’
"하루를 쓰다는 의미가 하루를 살고, 하루를 썼고, 하루를 나눈다는 의미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이 모든것들이 잘 전달되고 소중한 하루, (모두에게) 평등한 하루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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