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공개 그룹 개설...예비 한사협 후보 대상 의견 수렴

▲ 페이스북 ‘2017 한사협 회장 선거! 우리가 주인노릇하기’ 공개 그룹방(www.facebook.com/groups/2017vote).
▲ 페이스북 ‘2017 한사협 회장 선거! 우리가 주인노릇하기’ 공개 그룹방(www.facebook.com/groups/2017vote).

현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 류시문 회장의 임기가 3개월 여 남은 가운데 현장 사회복지사들이 차기 회장 후보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나서서 눈길을 끌고 있다.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소장이 본보에 게재한 칼럼(11월 3일, 게으른 유권자를 위한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없다)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일반 사회복지사들의 힘으로 회장을 뽑자’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

양 소장은 칼럼을 통해 ‘지난 선거는 연줄, 지역선거’라고 규정하며 “정보는 없고, 소수가 좌우하는 선거는 필연적으로 지역 내 유력한 오피니언 리더의 영향력이 커진다. 대다수 유권자는 후보자 공약을 검증할 방법이 없으니, 지역 내 믿을만한 사람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아진다. 결국 소수만 참여하는 선거는 정보가 없는 유권자를 얼마나 지역 연줄로 묶어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이런 조건 속에서 지난 번 선거는 지역 연줄 선거에 따른 몰표 선거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많은 회원들이 현 회장을 비판하지만 결국 우리가 뽑았다. 자신은 투표권 없는 왕조시대 백성인양 피해자 코스프레 해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핵심은 주인이 주인이기를 게을리한 행위, 즉 유권자가 지역 내 유력 오피니언 리더를 믿고 자기 권리를 쉽게 의탁한 것이다.”이라며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했다.

양 소장은 △우리가 후보에게 요구하는 최소 조건 제시 △최소 조건을 수용하는 후보 모으기 △후보마다 최소조건에 자기 공약 추가해서 공약 발표 △동영상 토론회, 후보 공약 안내 등 예비 후보 활동 △투표로 우리가 만든 최종 후보 선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서부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신철민 국장과 비영리컨설팅 월펨 표경흠 대표 등은 “사회복지사들의 의견과 힘을 담는 프레임 실현을 위해 생각을 공유해보자.”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예비 후보자들이 공약을 제안하고, 이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만들어져 현장 사회복지사들이 예비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공약에 현장사회복지사들의 의견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공개 그룹방(2017 한사협 회장 선거! 우리가 주인노릇하기, www.facebook.com/groups/2017vote)을 개설하고 후보자들에게 요구하는 최소 조건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제시된 의견은 ▲회원 참여 중심의 사업 및 내부 시스템을 개편할 의지가 있는 이 ▲현 회장 임기동안 한사협 사태 해결을 위해 실질적 역할을 한 이 ▲예비 사회복지사를 키우는 일에 투자한 이 ▲사회복지 현장 불공정 임금체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단일 임금체계와 같은)을 제시하는 이 ▲무분별한 사회복지사 배출 과정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대안을 제시하는 이 ▲사회복지사 처우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해결하는 이 ▲사회복지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이가 후보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현안과 관련한 의견이 다수였다.

반면 ▲정치권 양비론만 펼치거나 반(反)복지정당과 손잡는 후보 ▲업무용 자동차, 휴대폰 등을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후보 ▲직원 위에 권위적으로 군림, 자기 잘못도 오해라는 후보는 나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정기간 동안 의견을 받은 후 이중 투표 등의 방법을 통해 ‘후보자에게 요구하는 최소조건’을 선정, 후보자에게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대학교 이용교 교수가 사실상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으며, 현 회장 임기 내내 차기 협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그룹을 비롯해 전국 추대 형식으로 논의되고 있는 후보군, 자체적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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