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추위가 시작되는 11월에 뇌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렸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출혈(지주막하출혈, 뇌실질내출혈)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11월부터 증가해 12월에 2,177인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적게 발생한 7월의 1,746인에 비해 평균 24.7%p(431인) 높은 수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곳에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게 되고 압력이 높아지게 되는데, 혈관이 높아진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 뇌출혈이 발생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출혈에 대해 항상 주의가 필요하지만 겨울철과 이른 봄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 뇌출혈로 인한 응급실 내원환자 연령별 현황(2011년-2015년)ⓒ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 뇌출혈로 인한 응급실 내원환자 연령별 현황(2011년-2015년)ⓒ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매년 평균 약 2만4천여명의 뇌출혈 환자가 응급실을 방문하는데 환자 연령별 분포는 50대(23.2%)와 70대(22.1%)가 가장 높았으며, 대부분이 50대 이상(75.8%)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30대 이하 환자(9.2%)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어 젊은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환자들이 응급실에 내원해 호소한 주증상은 두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방향감각상실, 편측마비, 의식변화, 어지럼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뇌실질내출혈은 지주막하출혈에 비해 편측마비의 증상이 많았으며, 구음장애(3,701인, 4.5%)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주증상이 두통인 환자는 방향감각․의식변화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에 비해 최초 증상 발생 이후 응급실 방문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뇌출혈 위험이 있는 사람은 갑작스러운 두통을 무시하지 않고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윤순영 응급의학 전문의는 “뇌출혈은 빠른 치료가 생존율을 높이고 장애발생률을 줄이는데 매우 중요하므로 민간요법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야 한다.”며 “두통, 몸의 마비, 의식 변화 등 뇌출혈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발생한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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