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집안.

가재도구가 어지럽게 널려져 있고, 천장에는 먼지를 쓴 거미줄이 방치돼 있습니다. 

이 집에서는 40대 엄마와 초등학생 딸이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주민센터 직원이 집을 찾았다가 신고했고 딸은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습니다.

제주와 인천에서도 쓰레기 속에 방치된 어린이들이 이웃들의 신고로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동학대 신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건수는 1만9천2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습니다. 아동보호기관이 경찰과 동행해 현장에 출동한 건수 역시 8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여전히 부모들의 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올해만 해도 햄버거를 먹고 양치를 하다가 숨진 4살 주 모 양, 젖먹이 딸을 두차례 떨어뜨려 살해한 아버지, 입양한 딸을 테이프로 묶어 숨지게 한 양부모 사건까지 줄을 이었습니다. 

<홍창표 / 중앙아동보호기관 팀장>
“의심이 됐을 때 신고해 달라는 겁니다. 진전된 상황이 되거나 학대로 후유증을 받기 전에 신고를 해서 아이를 구출해 낼 수 있는…”

전문가들은 아이가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 신고해 달라고 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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