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녹내장(H40)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2010년 44만 4천인에서 2015년 76만 8천인으로 5년간 73.1%(32만 4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기준 녹내장 진료인원 분포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26.2%를, 50대 이상이 68.6%를 차지했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녹내장’으로 진료 받은 인원수가 60대에서 급격히 증가해 70대 이상이 4,853명으로 26.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 이상이 68.6%를 차지했다. 

특히, 9세 이하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60대 이상 노인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녹내장은 특성상 40세 이후에 주로 발병한다. 그러나 최신장비와 약물의 발달로 조기 치료가 많아졌다.”며 “이에 관리가 잘돼 나이가 들어서까지 시력이 보존되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래서 60대 이후 노인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 교슈는 녹내장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녹내장은 노년층에 주로 발생하지만, 젊은층에서도 스마트폰 등 IT기기 사용의 증가로 인해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나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는 경우 정밀검사를 통해 안압이 정상인지 자주 체크해야 한다.”며 “녹내장 환자면서 고혈압이 있다면 겨울에 안압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높은 안압을 계속 방치할 경우 녹내장이 진행되면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더욱 좁아지고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며 안과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시력을 잃어 앞을 못 보게 됨)에 이르게 된다.

안구 내 안압 상승이 현재까지 녹내장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녹내장이 발생하면 주변부터 차츰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 주된 증상인데 초기엔 환자가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은 없어 중심 시야까지 침범된 말기가 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안타깝게도 녹내장 자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단지 조기에 빨리 발견해 시신경의 손상을 최대한 늦춤으로써 실명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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