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의 안정된 정착을 위해 ‘2017년도 외국인 다문화가족 지원 종합계획’ 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국내 거주 외국인 약 170만 명 중 영등포구 거주 외국인이 5만 7천여 명으로 서울 자치구 1위, 외국인 밀집도 전국 1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구는 늘어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체계화 된 지원을 위해 지난해 7월 다문화지원과를 신설한 데 이어 본격 계획실행에 나선다.

특히 2017년 종합계획은 지난해 9~10월까지 실시한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중점 검토해 외국인 주민들의 세분화된 수요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먼저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이 가장 많은 대림동 지역에 16억5,000여만 원을 들여 연면적 224㎡, 지하1층 지상3층 규모의 다드림문화복합센터가 상반기에 건립되고 올 하반기에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센터는 지상 1층부터 3층까지에 한국어와 컴퓨터 교육을 위한 강의실과 취업 강의를 할 수 있는 청소년 다목적실, 상담실이 마련된다. 지하 1층에는 세미나와 행사를 개최할 다목적실이 들어서 내‧외국인간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곳에서 외국인 주민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세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늘어나는 중도입국청소년들이 한국사회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교육‧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구는 기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남권글로벌센터에서 시행한 다문화가족 대상 교육을 올해부터 외국인이 밀집 지역인 대림동을 비롯한 동주민센터 등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외국인 주민들이 한국어 교육을 가장 필요(37.8%)로 하는 것으로 나타난 지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한국어‧문화 교육을 주민 생활공간까지 확대 운영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이를 위해 동별 수요조사를 실시해 수준별 한국어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생활 문화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등의 특색에 맞춰 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다문화가정 주민들의 취업 지원을 강화해 경제적 자립과 한국생활에 안정된 정착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주민들의 행정처리를 돕고 언어에서 비롯된 불편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청 민원실 등에 통역사를 채용하는 ‘다문화가족 디딤돌 일자리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또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기관 취업을 통해 학생‧교사 간 수업 소통을 돕는 교육지원 상담자를 모집하는 ‘다문화가족 서포터즈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결혼이민자 고국방문사업 ▲중도입국청소년 지원사업 ▲취업지원교육 ▲외국인 주민 상호 문화체험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다문화가족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더욱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지원을 위해 힘쓰겠다.”며, “다문화가족, 외국인 주민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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