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대 전북사회복지사협회장 배인재 당선인.
▲ 제12대 전북사회복지사협회장 배인재 당선인.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이하 전북사협) 회장에 진안군장애인종합복지관 배인재 관장이 당선됐다. 전북사협은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 투표(전북사협 사무실)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제12대 전라북도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총투표 인원 456인 중 344인이 참여해 75.4% 투표율을 기록했다. 배인재 후보가 단일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에 찬반 투표로 진행됐고 찬성 272(79%)표, 반대 72(21%)표를 획득했다. 배인재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2017년 3월 1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다.

배 당선인은 미니 인터뷰에 앞서 “직선제라는 민주적인 절차로 치러진 선거에 회원들의 열띤 참여와 높은 투표율로 당선돼 영광.”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복지계가 변화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시대정신을 반영해 젊은 회장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사회복지사 영향력 확대와 노동권·예산 문제 적극 해결할 것

배 당선인에 따르면 전북사협 40년 역사를 통해 사회복지시설 확충과 1,000여 명의 진성회원이라는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관리자·이용자 중심으로 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사회복지사의 인권과 행복 추구권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배 당선인은 “협회에 회비를 내면서도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누리지 못하는 사회복지사들이 많다.”며 “사회복지사가 존경받으면서 일해야 지역 사회 발전에 진정 이바지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 지위 향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사협은 사회복지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사회복지사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앙협회와 적극 연대하고 정치 활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배 당선인은 “현장에서 역량과 리더쉽을 발휘하는 여성 사회복지사들이 많이 있음에도 관리자급으로 가면 대다수가 남성인 ‘유리천장’이 사회복지계에도 만연하다.”며 “출산·육아 휴직과 대체인력 등 당연히 보장돼야 할 노동권과 예산 문제를 법·제도 차원에서 적극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 마련과 ‘사회복지사 대상’ 제정

배 당선인은 “규모가 큰 사회복지시설을 제외하면 사회복지사들이 모여서 공부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교류의 공간이 없다.”며 “전북 사회복지사들의 역사가 담긴 ‘명예의 전당’을 마련해 역사관·작은 도서관·소모임 카페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북 사회복지사 대상(가칭)’을 제정해 매년 상패와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배 당선인은 “전북 대표기업으로부터 사회 공헌 활동의 하나로 지원 유치를 받도록 하겠다.”며 “사회복지사의 자긍심을 높이고 권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시설 평가제도 등 적폐 청산하고 복지계 혁신에 일조할 것

배 당선인은 사회복지시설 평가제도를 폐지하고 사회복지시설 인증제를 적극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서류에 매몰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로 담기는 방식으로 사회복지시설을 평가하자는 실무자들의 요청이 많다.”며 “인증제를 통해 인증된 시설·기관은 꾸준히 관리를 해주면서 현장 실무자들이 안정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운영이 어려운 곳은 상담을 통해 혁신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 당선인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 중앙대의원으로 10년 동안 활동하면서 한사협 재정 건전성 문제를 꾸준히 제기했지만, 오히려 전산·납품 비리 등 부끄러운 역사를 남겼다. 이번 한사협 선거를 통해 복지계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각오가 없으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사협 후보들에 대한 회원들의 냉정한 평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 당선인은 “회원들이 협회에 당당하게 요구하고 끊임없이 참여해야 협회가 건강해진다.”며 “자랑스러운 회원이 될 수 있도록 민주주의와 인권의 회복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서 협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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