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성실하게 목수로 살아가던 다니엘 블레이크.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돼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찾아간 관공서에서는 복잡하고 관료적인 절차로 번번이 좌절하게 됩니다.

누구를 위한 복지인가라는 물음을 상기시키며 탁상행정 뿐인 현실에 무너져 버린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 하고 있는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관공서 외벽에 ‘나는 다니엘 블레이크다’로 시작하는 메시지를 적어가는 주인공…….

영화와 다르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사회보장위원회가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앞에 울려 퍼졌습니다.

박경석 공동대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나는 장애와 가난을 더 이상 증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장애와 가난을 더 이상(증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15일 모인 장애계와 시민사회 단체는 정부의 사회보장제도 후퇴를 규탄하며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선언하며 한국판 ‘나, 다니엘 블레이크’ 선언 행동을 진행했습니다.

현 정부의 사회보장제도이 ‘예산’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지적한 이들은,

가난한 이들에게 지원돼야 할 복지 재정이 효율성을 이유로 정비되고, 장애인에게 목숨과도 같은 활동지원서비스 등이 제공자 중심의 기준으로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습니다.

김윤영 사무국장/ 빈곤사회연대
우리의 삶을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 라는 절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시가 급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 가난 때문에 굶고 있는 사람들, 하루하루가 절망스러운 사람들을 2040년이 아니라 1년이 아니라 한 끼 밥이, 하루가, 한 달이 너무 급하고 소중합니다.

소외계층의 삶을 존엄성있는 ‘한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외침이, 이 시대의 복지를 향해 따가운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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