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안전지대 ‘옐로카펫’, 운전자 감속 효과 높아
횡단보도 안전지대 ‘옐로카펫’, 운전자 감속 효과 높아
  • 박준성 기자
  • 승인 2017.03.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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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카펫 설치 횡단보도에서 운전자 평소보다 평균 17.5% 감속 운전해… 응답자 80% 이상이 설치 효과 높게 평가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횡단보도 안전지대인 ‘옐로카펫’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옐로카펫 설치지역 확대에 찬성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하 재단)과 국제아동인권센터는 지난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아동의 안전한 통학로를 위한 옐로카펫 효과 분석 세미나’를 열고, 옐로카펫 설치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옐로카펫이 어린이 보행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통학로 안전 보장을 위한 지역사회와 정부, 연구자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했다.

▲ 옐로카펫이 설치된 길원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 옐로카펫이 설치된 길원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가 고안한 횡단보도 안전지대다. 횡단보도 진입부인 대기 공간을 노란색으로 구분해 어린이가 안전하게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하고, 운전자는 색 대비를 통해 옐로카펫 구역에 있는 어린이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이 수행한 옐로카펫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성인이 운전 중 옐로카펫을 인지하면 응답자의 76.4%가 ‘평소보다 감속해 주행했다’고 답했고, 14.6%가 ‘차량을 정지해 좌·우 확인한 뒤 주행했다’고 답했다.

특히, 원주시 옐로카펫 설치지점에서 성인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옐로카펫으로 인한 감속 효과에 대한 실제 차량 실험을 진행한 결과, 옐로카펫 미설치 횡단보도보다 설치 횡단보도에서 횡단보도 진입 전·후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옐로카펫이 설치되지 않은 횡단보도에서 운전자들은 평소 주행 속도보다 오히려 평균 1.2% 가속했지만, 옐로카펫을 인지하고 횡단보도에 진입한 운전자들은 주행 속도를 평균 17.5% 감속했다.

옐로카펫 설치 횡단보도 건너편도 주행 속도에서 평균 14% 감속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옐로카펫 교통사고 감소 효과에 대해 주간 기준으로 성인 66.8%, 어린이 72%가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옐로카펫 설치지역 확대에 대해 성인 82.9%, 어린이 80%가 찬성해 성인과 어린이 모두 옐로카펫의 설치 효과를 높게 평가했다.

옐로카펫 효과 연구는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분석·선행연구 검토 ▲설문조사(성인 1,584명, 초등학생 637명 대상) ▲설치지점 현장조사(영상촬영·비디오 분석) ▲실차실험(지정 코스 2회 주행 후 대면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재단 이제훈 회장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일은 어른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어린이들이 사고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국제아동인권센터와 공동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전국 214개소에서 옐로카펫 사업을 진행했다. 앞으로 옐로카펫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서 아동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재단이 단독으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