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소인 서울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민원인이 몰리는 1층 공간이 좁아 2층에 투표장을 마련했는데, 이 건물엔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투표장에 가는 것부터 부담입니다.

<박 현 / 서울 강동구> "투표권을 가진 지 이제 20년이 좀 넘었는데, 선거를 한 두 번밖에 못했던 것 같아요. 2층에 있고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투표를 포기한 적도 있었고…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선거해야 하나 이런 자괴감이 있어요."

(cg)실제로 서울 시내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424곳 중 40% 정도인 160곳은 2층 이상에서 투표가 이뤄지는데도 승강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애인 단체 등은 선거법에 따라 설치된 1층의 임시기표소만으로는 진정한 참정권 행사가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박김영희 /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대표> "비장애인처럼 똑같이 열람하고 표를 찍고 투표함에 넣고 이러한 행동을 하지 못하고 접근권 때문에 할 수가 없는게 가장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밖에 선거공보물과 TV정책토론회 수어통역, 장애인 시설 내 투표 등에서도 배려가 부족해, 비장애인과 동등한 유권자로 보는 인식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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