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 친구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지적장애인 박 모 씨.

자신의 치킨집을 넘겨받아 운영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전세보증금 등 억대의 돈을 건넸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허드렛일과 무자비한 폭행이었습니다.

<박 모 씨 / 지적장애인>

"너 때문에 빚을 졌으니까 관리하겠다는 식으로 때리고 그렇게 안 하면 욕하고, 그게 겁나서 통장이랑 넘기고…"

이른바 만득이로 불리는 축사노예 고 모 씨.

지적장애 2급인 고 씨는 냄새나는 쪽방에서 20년간 생활하며 무일푼으로 일했고, 지적장애 3급으로 타이어 노예로 알려진 43살 김 모 씨는 기초생활수급비까지 빼앗기며 10년 간 노동 착취를 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장애특성을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고 이러한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용직 / 자폐인사랑협회장>

"장애인들을 보호하고 이런 측면보다 자기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인간으로서 제대로 안한 사람들은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변사람들의 관심과 신고만이 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당부합니다.

<권미진 / 서울시장애인권센터 팀장>

"관심을 적극적으로 가져주시고 본인이 가장 힘든 것, 누가 때리는지 이런 것들을 물어봐 주시고, 신고를 적극적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장애인 인권문제와 약자를 돌보는 사회적 인프라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료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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