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떨어져 나가있고 8평 안 되는 작은 공간에 잡동사니가 가득합니다.
밥솥도 한두 개가 아니고 선풍기에 청소기까지 쌓아둔 고물 가전의 종류도 다양한데 음식물은 부패해서 썩은 냄새를 풍겼습니다.
<조정숙 / 이웃주민>
"문을 열면 진짜 복도 전체에 (냄새가) 거의 다 났어요. 옆집에서는 너무 (냄새가) 심해서…결국에는 이사 갔어요."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이곳을 찾았을 때 머리가 새하얀 노모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정신장애가 있는 아들은 기초생활수급을 받아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증'까지 있습니다.
<이기수 / 서울 서부경찰서 신사지구대 순경>
"당시 두 모자가 거동이 많이 불편해 보여서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마 청소할 엄두도 나지 않는 상황 속에 주민센터와 봉사단체가 나섰습니다.
환경미화원들도 시간을 쪼개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흥배 / 봉사단체 나눔이웃>
"어머니께서 지병이 약간 있으셔서…이 집도 그렇고 다른 집도 관심 갖고 지속적으로 도와드릴 예정입니다."
아직 치워야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이제 앉을 공간이 생긴 집 안에서 모자는 두 손을 꼭 잡았습니다.
<최영숙 / 집주인>
"전 여기서 이렇게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아주 기적이에요."
<자료제공:연합뉴스>
웰페어뉴스 기자
openwelc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