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개소를 축하하며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개소를 축하하며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발달장애인 권리 옹호 운동인 피플퍼스트가 서울에 센터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이에 지난 11일 피플퍼스트서울센터 개소식이 진행됐다.

피플퍼스트는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시민으로서 동등한 권리를 외치고, 사회활동에 참여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발달장애인 권리 운동 단체다.

지난해 10월 한국 피플퍼스트가 출범한 이래 당사자들은 발달장애인권리보장선언, 참정권 보장, 권리보장촉구대회 등 다양한 운동을 진행했다.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김정훈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 최초로 센터가 만들어졌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센터가 생겨나길 바란다.”며 “발달장애 당사자들이 밖으로 나와 신나고 재밌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센터가 함께 하겠다. 지금까지는 부모가 우리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이야기 해줬다면, 이제부터는 당사자인 우리가 스스로 권리를 말하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센터장의 말처럼, 발달장애인 권리 옹호운동은 발달장애 당사자보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가 먼저 시작했다. 그들은 삭발투쟁, 노숙 농성 등 투쟁을 하면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제도 등을 요구했고, 상당부분 성과를 내왔다.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당사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면서 본격적인 권리옹호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은 발달장애 자녀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부모 운동을 한 사람으로써,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개소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윤 회장은 “그동안 부모들이 부모 운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직접 그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마치 자식이 내품에서 떠나 독립하는 기분.”이라며 “피플퍼스트 운동을 통해 당사자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활동하면서 자립 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훈련 과정에 서울센터가 중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애계 단체도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첫걸음에 힘을 보탰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명애 공동상임대표는 “예산이 충분히 지원됐더라면 당사자 운동은 벌써 시작됐었을 것이다. 서울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이제는 부모가 자녀보다 하루 더 살아야 하는 사회가 아닌, 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우리를 내어 보낼 수 있는 사회 만들자. 함께 바꿔 나가자.”고 응원했다.

한편 피플퍼스트 서울센터는 개소 이후 발달장애인 권리 증진 운동과 당사자 자조모임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 개소식에서는 매듭 풀기 행사가 진행됐다. 매듭 풀기는 그동안 발달장애인이 차별받는 현실을 피플퍼스트가 함께 풀어가자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 개소식에서는 매듭 풀기 행사가 진행됐다. 매듭 풀기는 그동안 발달장애인이 차별받는 현실을 피플퍼스트가 함께 풀어가자는 의미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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