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청각장애인들이 함께 야구를 즐기고 이해할 수 있도록 야구 수어 135개를 제작하는 ‘세상에 없던 말’ 선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화이글스는 국내 약 25만 명의 청각장애인들이 공식 야구 수어의 부족으로 인해(국립 국어원에 등재된 2만5,000개의 수어 중 야구 관련 수어는 단 3개) 야구를 배우지 못하고 있음을 알고, 국내 수어 제작 전문가와 야구 전문가, 전국 농인 야구팀 선수 등과 함께 야구 수어를 제작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야구 전문가의 검수를 통해 야구 시청에 필수인 수어 135개를 선정했고, 수어제작 전문가의 주도로 수어를 만들었다.

이어 대한농인야구협회와 전국 농인야구팀의 코칭스탭과 선수, 일반 청각장애인 검수단의 검수를 통해 야구 수어 완성, 교육용 영상을 만들었다.

이번 제작된 야구수어는 사전 형태로 제작돼 네이버 해피빈 공감펀딩과 연계, 펀딩된 금액만큼 야구 수어를 필요로 하는 전국 농인 야구팀, 농인 협회, 체육 협회 등에 보내질 예정이다.

수어 교육용 영상은 대한농아인체육연맹 홈페이지(www.kdsf.or.kr)와 한화이글스 홈페이지(www.hanwhaeagle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오는 30일부터는 MBC스포츠플러스의 ‘베이스볼 투나잇’ 프로그램 내 야구 수어 퀴즈 코너 ‘세상에 없던 말’을 통해 매일 야구 수어를 1개씩 소개하고 함께 배워볼 기회를 마련했다.

아울러 야구 수어 제작 후 실제 청각장애인들이 현장에서 야구 경기를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음달 3일 농인의 날에 ‘농인의 날–세상에 없던 말’ 행사를 진행해 전국 청각장애인 300명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초청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갈마루지역 아동센터 어린이 30명이 수화로 애국가를 제창하며, 8회에는 수어로 ‘최강한화’응원을 진행한다. 더불어 오렌지 팬데이 기념품으로 제작된 세상에 없던 말 기념패치 모자 1,000여개를 중앙 출입구에서 선착순 증정한다.

이날 시구는 충주 성심학교 초등 야구부 6학년 정성민 선수가, 시타는 농인 최초 공식대회 홈런 기록자인 충주 성심학교 출신 장왕근 씨가 나선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야구 소외계층에 대한 문턱을 낮춰 야구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꾸준한 노력을 펼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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