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장애인 야간 학교.

배움의 때를 놓친 늦깎이 학생들이 늦은 시간까지 공부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싱크]

“23 더하기 11은 뭐예요?” / “34.”

여러 장애유형을 가진 학생들이 한데모여 공부에 여념이 없습니다.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한 반입니다.

[인터뷰] 진미자 / 경기도 수원시 호매실동

“배움의 열망이 많았는데,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선생님께 배울 수 있고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선생님은 이를 응원하듯 장애 특성에 맞춰 조금은 다른 수업방식으로 학생들을 이끕니다.

이 야학은 2007년도에 둥지를 틀고 지난해까지 2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장애인 야학은 대부분 봉사 개념으로 선생님들이 나서 한글 이해 수업 위주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장애인 야학 교단에 평생교육사가 의무적으로 배치됩니다.

윤진희 / 수원새벽빛장애인야간학교 평생교육사

“장애인 대상으로 진행되는 야학에 평생교육사로서 배치돼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기획, 장애인 학생 관리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최근 도내 14개 장애인 야간 학교를 대상으로 평생교육사 배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평생교육법 개정안에 따른 것으로, 장애인들의 평생교육의 기회를 높여주는 게 목적입니다.

[인터뷰] 최석광 / 경기도 평생교육팀장]

“장애인의 평생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장애인 야학 종사자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2.6%에 불과한 실정.

평생교육의 장이 야학에 열리면서 제 때 배우지 못한 이들에게 배움의 씨앗과 새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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