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이하 재단)은 박태현(24) 작가와 함께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1번가 국민인수위원회에 발달장애인 문화예술지원 확대에 관한 정책을 제안했다.
자폐성장애 1급 판정을 받은 박태현 작가는 이날 광화문1번가에서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지원을 확대해 다라는 내용이 담긴 정책제안서를 제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퍼포먼스는 지난 5월 박태현 작가가 대통령에게 쓴 영상편지를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장애인들이 차별 받지 않는 세상 ▲장애인에게 교육 기회가 많아지는 세상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박 작가는 “대통령이 제 소원을 들어주실 거 같아서 광화문에 왔다.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많아지는 것이 소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재단 장애인권리위원회 김종인 위원장은 “발달장애인은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창작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꾀할 수 있으며, 주체적으로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발달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의식은 이전에 비해 높아졌으나, 여전히 비장애인에 비해 문화 지원과 관심은 적은 편.”이라며 “모든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문화예술활동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태현 작가는 재단의 장애성인 창작그룹홈 ‘샘물 밀알의 집’에 거주하면서 발달장애인 미술교육지원사업 ‘인블라썸(In Blossom)’ 프로젝트에서 활동중인 종이공예 작가다.
그는 초·중·고등학교에서 장애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중들에게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